부산상의, "안전한 공항 만들어달라" 정부에 촉구

부산상의,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덜 위험한 공항이 아니라 안전한 공항
김해공항 확장안 안전문제 심각 밝혀져.. 총리실 최종발표 지역주민 여망 반영해야
침체에 빠진 동남권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아.. 대통령 공약실천 촉구

부산상공회의소(회장 허용도)는 5일 지역 경제계를 대표해 총리실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결과발표를 앞두고 공정검증과 함께 가덕신공항 건설 확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서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덜 위험한 공항이 아니라 안전한 공항’이라면서, 여전히 김해돗대산 중국민항기 사고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는 만큼 공항의 안전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최근 부산상의 회장단이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공정검증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해 5월까지 두 차례나 총리실을 방문하였는데, 간담회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정세균 총리 모두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검증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는 취지의 확답을 했다고 밝혔다.

호소문에서는 현재의 신공항 건설 논의가 단순히 지방공항 하나 확장하자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동남권을 동북아 복합물류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고자 하는 참여정부의 정책의지가 담긴 산물임을 강조했다.

상의는 오랜 기간 신공항을 파행으로 이끈 공항입지 문제도 부․울․경 경제계가 지난 8월 신공항 사업추진 이후 처음으로 가덕신공항 지지 합의를 도출하면서 부․울․경 지역 내 갈등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침체에 빠진 동남권 재도약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총리실과 정부가 부․울․경 800만 지역주민의 오랜 여망에 부응하는 공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부산시민과 공약한 가덕신공항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치적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은 “정부가 제대로 된 공항을 염원하는 800만 동남권 주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국토부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검증위원회에 대한 논란으로 지역주민들과 경제계가 많은 상처를 받은 만큼 검증위원회는 최종보고서에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이를 토대로 정부가 대통령 공약이행 차원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을 확정해 주는 것만이 성난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고 강조했다.

상의는 “이날 발표된 호소문은 공정한 최종 검증결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지역 상공계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청와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5곳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