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은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방역 관점에서 크게 문제가 안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우리가 방역의 기준을 고민해봐야 될 때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강경화 장관의 남편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취미가 요트인 건 알겠다. 왜냐하면 예전에 재산 신고한 것을 보면 36억원을 신고하면서 2519만원짜리 요트를 넣었다"며 "그렇다면 이분이 가서 미국에서 격리하고 한국에 돌아와서 격리 기간을 잘 지킨다고 했을 때 이것이 크게 방역 관점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가) 일반 국민들한테 너무나도 강한 기준을 설정해놓고 그것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이제는 기준 자체는 좀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일병 전 교수 같은 경우에는 방역 관점에서 크게 문제가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일병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그는 앞서 블로그에 미국 뉴욕에서 억대 요트를 구입해 미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일병 전 교수는 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강경화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면서도 "(남편이)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