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유엔 차원의 조사 필요성에 공감"
반기문, 피살 공무원 형 만나 "철저한 조사 필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5일 서해상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살해당한 데 대해 철저하게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종로구 반기문재단 사무실에서 피살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 씨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동석했던 김숙 전 주(駐) 유엔대사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다만 "북한의 완강한 저항으로 인해 지금으로서는 공동조사 등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우선 시신 회수를 위해 노력해야겠지만, 어떤 노력이든지 원칙을 갖고 물러나지 말고 지속적으로 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고 김 전 대사는 부연했다.

이날 반 전 총장과 A씨의 만남은 국민의힘 하태경 조태용 의원 등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하 의원은 "(반 전 총장이) 유엔의 인권 보호 원칙을 강조하면서 유엔 차원에서 이번 피격 사건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줬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