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가 공공에서부터 우리말 사용에 모범 보여 달라"
문대통령 "한글 확산으로 신남방·신북방 기틀 마련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알려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세종학당이 76개국 213곳으로 늘어나는 등 한글이 전 세계에서 인기가 많다는 보고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세계가 한글을 사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학당은 해외 문화원과 현지 대학을 중심으로 현지인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며 "인도는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고 오는 574돌 한글날에는 한국 문화원과 네루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인도에서 열린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해외에서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는 한국어 교수들과 교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에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라가 점점 늘어나는 이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며 "신남방·신북방 정책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법률 124건 등 법령 570개 속의 일본식 용어를 우리말로 바꾸는 법제처의 '일본식 용어 정비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외래어가 유입되는 속도가 훨씬 빠른 만큼 초기에 들어오는 외래어가 우리말로 잘 바뀌어 뿌리내리도록 하라"며 "부처가 우리말 사용에 모범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