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영등포의 '상전벽해'…기피지역에서 투자 유망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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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곡1구역 사업시행 인가
과거 성매매업소 밀집지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나쁜 이미지 등으로 개발이 더뎠지만 부동산 경기가 크게 좋아지자 개발 메리트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는 최근 하월곡동 88 일대의 신월곡1구역(조감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신월곡1구역에는 성매매업소 밀집지였던 ‘미아리 텍사스촌’이 포함돼 있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아 이곳에 지하 6층~지상 47층 규모의 아파트 2244가구와 오피스텔 486실 및 부대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성매매업소 집결지이던 영등포동4가 423 일대에 대해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정비 용역을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이 추진되면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도 성매매업소 밀집지 ‘옐로하우스’가 있던 미추홀구 숭의1구역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철거를 대부분 완료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건설이 708가구 규모의 아파트·오피스텔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부산에서는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성매매업소 집결지 완월동 일대에서 시 주도로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문화 플랫폼 지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매매업소 밀집지는 사통팔달의 입지인 경우가 많아 개발만 되면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2가와 동대문구 전농동, 강동구 천호동 등 성매매업소 집결지가 재개발되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뛴 사례가 많다.
과거 ‘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있던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는 65층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가 2023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조합원 입주권 가격은 12억5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7월 1순위 청약 진행 당시 분양가(평균 9억원) 대비 3억5000만원가량 뛰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대부분 도심 정중앙 노른자위 입지에 있어 개발만 되면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다만 사업이 지연되거나 좌초되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는 최근 하월곡동 88 일대의 신월곡1구역(조감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사업시행인가를 고시했다. 신월곡1구역에는 성매매업소 밀집지였던 ‘미아리 텍사스촌’이 포함돼 있다.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시공을 맡아 이곳에 지하 6층~지상 47층 규모의 아파트 2244가구와 오피스텔 486실 및 부대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서울 영등포구청은 성매매업소 집결지이던 영등포동4가 423 일대에 대해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재정비 용역을 지난 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정비구역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이 추진되면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도 성매매업소 밀집지 ‘옐로하우스’가 있던 미추홀구 숭의1구역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철거를 대부분 완료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현대건설이 708가구 규모의 아파트·오피스텔 복합단지를 건립한다. 부산에서는 폐쇄 절차를 밟고 있는 성매매업소 집결지 완월동 일대에서 시 주도로 시민과 예술가를 위한 문화 플랫폼 지구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성매매업소 밀집지는 사통팔달의 입지인 경우가 많아 개발만 되면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산구 한강로2가와 동대문구 전농동, 강동구 천호동 등 성매매업소 집결지가 재개발되면 부동산 가격이 크게 뛴 사례가 많다.
과거 ‘588’로 불리던 집창촌이 있던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에서는 65층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SKY-L65’(1425가구)가 2023년 7월 입주를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의 조합원 입주권 가격은 12억5000만원 정도로 지난해 7월 1순위 청약 진행 당시 분양가(평균 9억원) 대비 3억5000만원가량 뛰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연구소장은 “성매매업소 집결지는 대부분 도심 정중앙 노른자위 입지에 있어 개발만 되면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다만 사업이 지연되거나 좌초되는 경우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