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발등에 불 떨어진 트럼프, '코로나 입원' 3일만에 퇴원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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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기준 충족"…참모 만류에도 퇴원 고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원 3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오후 6시 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치료해온 의료진도 이날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면서도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거나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백악관에서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현재 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의료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흡기와 관련해 어떤 문제도 없으며 지난 72시간 이상 열이 없었고 산소포화도 수준도 정상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두 차례 산소 보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참모들은 이날 오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퇴원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퇴원을 주장했지만 참모들은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할 경우 더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은 선거를 불과 29일 남겨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상황의 반전을 모색하기 위해 선거전 복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