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 대표기업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또 뒤흔들었다. 3년 전엔 '겨울이 온다'(Winter is coming)고 하더니, 이번에는 '겨울이 닥친다'(Winter looms)는 제목의 반도체 보고서를 내놓으면서다.다만 증권가에선 메모리반도체 시황 악화 전망이 이미 시장에서 힘을 얻은 상황에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나온 모건스탠리 리포트는 새로울 게 없는 시각이란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같은 논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7월 중순께 고점을 찍은 후 크게 조정받은 상태다. 반도체 업계에선 모건스탠리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반박도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의 공급과잉을 점치며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기업에 대해서만 부정적으로 전망했다는 평가다. 일례로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HBM 공급 과잉 전망 등을 반영해 기존의 절반 이하로 내렸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내년에 생산할 HBM 물량까지 엔비디아가 입도선매해놓은 상태란 점에서 과도한 우려라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다. 연휴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무너진 ‘반도체 투톱’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6% 내린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81% 상승한 15만7100원을 기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9일 각각 2.02%와 6.14% 하락한 바 있다.연휴 이후 명쾌하지 못한 주가 흐름은 지난 15일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보고서가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었기 때문이란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이 보고서에서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삼성전자 목표가는 기존 1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