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샘과 함께 내놓는 제품은 한샘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키친바흐'에 사용되는 '페닉스' 소재를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다.
페닉스는 이탈리아 가구 소재 업체 '아르파 인더스트리알레'가 개발한 소재로 스크래치에 강하고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관리가 용이하다. 또 미끄러지지 않는 질감으로 최근 유행하는 무광 소재 인테리어와도 어울린다.
페닉스 패널을 적용한 비스포크 냉장고는 국내 아파트 평균적인 가구장 크기에 꼭 맞는 '키친핏' 타입이다. 대부분의 주택에서 별도의 공사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빌트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페닉스 패널을 적용한 신제품은 모두 키친핏으로 4도어 냉장고, 3도어 김치냉장고, 2도어 냉장고, 1도어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변온냉장고 등 7개 타입이다. 색상은 베이지·다크 그레이·블랙 등 3가지이다. 출시일은 오는 20일이며, 출고가는 199만9000원~469만9000원이다. 삼성전자는 프랑스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티보 에렘의 작품을 적용한 '비스포크 티보 에렘 에디션'도 내놓는다. 티보 에렘은 펜과 잉크를 사용해 건물의 파사드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작가다. 티보 에렘이 글로벌 가전 업체와 협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비스포크 티보 에렘 에디션은 △프랑스 3대 성(城) 중 하나이자 역대 왕들의 안식처였던 퐁텐블로의 동화 같은 풍경을 옮긴 '퐁텐블로 성' △런던 지하철 150주년을 기념해 런던의 스카이라인을 한 캔버스에 담은 '런던 호라이즌' △화재로 훼손된 노트르담을 애도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가의 신작 '노트르담 성당' 등 3가지가 출시된다.
비스포크 티보 에렘 에디션은 1도어·2도어·4도어 냉장고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59만9000원~704만7000원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앞으로도 자체적인 연구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비스포크 인테리어'를 구현하는 제품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