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첫 국감 시작…'망명' 北 조성길, 작년부터 한국 거주 [모닝브리핑]
◆뉴욕증시, 부양책 협상 중단 '쇼크'에 급락

간밤 미국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부양책 협상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1.34%와 1.40% 내렸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7% 떨어져 하락폭이 더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민주당과의 부양책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은 쇼크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이 선의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어, 민주당의 부양책 제안을 거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협상팀에 대선 이후까지 민주당과의 협상을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이후 국가의 이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한다며 즉각 비난했습니다.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채용공고는 649만3000명으로, 지난 7월의 669만7000명에서 20만4000명 줄었습니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 오늘 시작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오늘 시작됩니다. 이번 국정감사는 오는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첫날인 오늘은 법사위와 국방위, 정무위, 기재위 등 14개 상임위가 소관기관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합니다. 특히 국방위에서는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의 날선 공방이 예상됩니다. 기재위에선 코로나19 이후 확장재정으로 우려가 높아진 재정건전성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법사위에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법원행정처의 검토의견을 두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트럼프, 증상 없어…퇴원 첫날 편안한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이튿날인 오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고 안정적인 상태라고 그의 담당의사가 밝혔습니다. 케일리 매커너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늘 새벽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 숀 콘리 박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관해 보내 온 메모를 공개했습니다. 콘리 박사는 "오늘 아침 대통령의 의료진이 백악관에서 그를 만났다"며 "그는 집에서 편안한 첫 밤을 보냈고, 오늘은 아무 증상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의 활력 징후와 신체 검사 상태는 계속 안정적이고 산소 포화 수준은 95~97%"라며 "그가 전반적으로 매우 잘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에서 "나는 10월15일 열리는 토론을 고대하고 있다. 그것은 굉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아직 치료 중인 상태에서도 다음주 예정된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입니다.

◆"北 조성길, 지난해 7월부터 한국 거주"

2018년 11월 로마에서 잠적해 서방 망명설이 돌았던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어제 "조 전 대사대리가 부인과 함께 제3국을 거쳐 지난해 7월 국내에 들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어제 페이스북에 "조성길 전 대사는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해서 당국이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대사대리는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을 이유로 이탈리아 정부가 문정남 당시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를 추방한 이후 대사대리를 맡았습니다. 그러나 2018년 11월 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종적을 감추면서 그의 행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 전 대사대리의 미성년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사실을 공식 확인해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씨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맑음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습니다. 중부지방에는 큰 일교차가 나타나겠습니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은 오후부터 내일 새벽 사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18∼24도로 예보됐습니다. 중부지방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겠고, 특히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오후부터 경남 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에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그 밖의 동해안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겠습니다. 또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저녁에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 밤에 남해 서부 동쪽 먼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등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