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의료용 라텍스 장갑원료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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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의 사회공헌
코로나 위기 때 대구·경북에 200만장 지원
지역경제·상권 활성화 위해
11개 계열사 전직원 100만원 지급
노조, 임금협상 조정권 사측에 위임
33년째 노사 무분규 협약 이어가
코로나 위기 때 대구·경북에 200만장 지원
지역경제·상권 활성화 위해
11개 계열사 전직원 100만원 지급
노조, 임금협상 조정권 사측에 위임
33년째 노사 무분규 협약 이어가
NB라텍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귀한 몸’이 됐다. NB라텍스는 의료용 라텍스 장갑에 쓰이는데, 코로나 사태로 수요가 급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세계시장에서 NB라텍스 점유율 1위 업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 장을 긴급 지원했다. 장갑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주민에게 전달됐다.
기증 물량의 절반인 100만 장은 라텍스 장갑 제조업체인 중국 중훙푸린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20만 장에 금호석유화학이 추가로 80만 장을 더해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올해 1월 당시 한국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중훙푸린 직원들에게 마스크 2000개를 전달해 긴급 상황을 넘기는 데 도움을 줬다. 중훙푸린 회장은 이를 잊지 않고 한국에 라텍스 장갑 20만 개를 지원하면서 영상으로 감사 메시지까지 보냈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초기의 보건·위생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충격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급격하게 소비가 둔화됐고 실물경기가 악화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4월 초 그룹 내 11개 계열사 직원 전원에게 100만원씩 지급했다. 격려금은 임원급 이상을 제외하고 직급과 연차에 따른 차등 없이 돌아갔다.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김포, 대구, 광주 등 전국의 많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직원이 속한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에게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격려금 지급은 노사 상생 노력의 산물이다.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 조정권을 사측에 위임했다. 이것이 전 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면서 사측이 모든 직원에게 화답의 의미로 격려금을 전달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노사는 올해로 33년째 무분규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에도 동참하고 있다. 4월 연세대학교의료원을 통해 네팔에 ‘코로나19 구호금’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네팔의 산골 소도시 루쿰에 있는 차우르자하리병원에 전달됐다. 비록 병상 50개 규모의 작은 병원이지만 하루 외래 환자 200여 명을 포함해 루쿰 3만여 주민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으로 3월 말부터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병원의 보급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네팔과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지만 해당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듣고 지원을 결정했다. 앞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지원 때처럼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공동의 노력이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매년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지원 사업,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 휴그린 창호 교체 지원 사업, 맞춤형 휠체어 지원 사업, 연말 임직원 성금 기부 사업 등을 10년 이상 지속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화학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업 핵심가치 중 하나인 ‘회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3월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의료용 라텍스 장갑 200만 장을 긴급 지원했다. 장갑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주민에게 전달됐다.
기증 물량의 절반인 100만 장은 라텍스 장갑 제조업체인 중국 중훙푸린에서 무상으로 지원한 20만 장에 금호석유화학이 추가로 80만 장을 더해 마련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정부의 마스크 국외 반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올해 1월 당시 한국보다 상황이 심각했던 중훙푸린 직원들에게 마스크 2000개를 전달해 긴급 상황을 넘기는 데 도움을 줬다. 중훙푸린 회장은 이를 잊지 않고 한국에 라텍스 장갑 20만 개를 지원하면서 영상으로 감사 메시지까지 보냈다.
코로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초기의 보건·위생 차원을 넘어 경제적인 충격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급격하게 소비가 둔화됐고 실물경기가 악화됐다. 특히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은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공동 노력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4월 초 그룹 내 11개 계열사 직원 전원에게 100만원씩 지급했다. 격려금은 임원급 이상을 제외하고 직급과 연차에 따른 차등 없이 돌아갔다. 서울을 비롯해 여수, 울산, 대전, 아산, 김포, 대구, 광주 등 전국의 많은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각 직원이 속한 사업장 인근 상권을 중심으로 격려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힘든 시국을 의연하게 견디고 있는 모든 소상공인에게 격려금이 작게나마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격려금 지급은 노사 상생 노력의 산물이다. 올해 초 금호석유화학 3개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임금협상 조정권을 사측에 위임했다. 이것이 전 그룹 계열사로 확산하면서 사측이 모든 직원에게 화답의 의미로 격려금을 전달한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노사는 올해로 33년째 무분규 협약을 이어오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연대에도 동참하고 있다. 4월 연세대학교의료원을 통해 네팔에 ‘코로나19 구호금’ 1억원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네팔의 산골 소도시 루쿰에 있는 차우르자하리병원에 전달됐다. 비록 병상 50개 규모의 작은 병원이지만 하루 외래 환자 200여 명을 포함해 루쿰 3만여 주민의 보건을 책임지는 곳으로 3월 말부터 지역 봉쇄 조치가 내려져 병원의 보급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었다. 금호석유화학은 네팔과 직접적 이해관계는 없지만 해당 지역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 듣고 지원을 결정했다. 앞서 의료용 라텍스 장갑 지원 때처럼 국제적인 연대를 통한 공동의 노력이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또 매년 시각장애인용 흰지팡이 지원 사업, 중증 장애인 복지시설 휴그린 창호 교체 지원 사업, 맞춤형 휠체어 지원 사업, 연말 임직원 성금 기부 사업 등을 10년 이상 지속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세계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만큼 화학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기업 핵심가치 중 하나인 ‘회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