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 회사 유바이오로직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12월 1·2상 임상 시험을 위한 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비임상 시험은 오는 12월 초 종료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쥐(마우스)와 페럿, 햄스터 등 동물을 이용한 코로나19 후보 백신의 사전 실험에서 1000배 이상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2회 접종 결과다.

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
·2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승인되면 곧바로 환자를 모집해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초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 기업 중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에 돌입한 회사는 제넥신이 유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1상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진원생명과학은 비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셀리드는 이날 1·2상 임상을 신청했다. 아이진과 HK이노엔은 후보 물질 도출 단계다.

유바이오로직스의 후보물질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protein-based vaccines)’이다.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이라고도 한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겉모습만 같은 단백질을 만들어 백신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같은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