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꽂힌 백화점…갤러리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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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판교점, 170여 점 예술작품 전시 및 판매
신세계·롯데도 명품 매장 예술 작품으로 꾸며
온라인 쇼핑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 유도 전략 일환
쇼핑의 재미 더하고, 매장·제품 고급화 효과도
신세계·롯데도 명품 매장 예술 작품으로 꾸며
온라인 쇼핑 시대에 오프라인 매장 유도 전략 일환
쇼핑의 재미 더하고, 매장·제품 고급화 효과도

현대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백화점 전체를 예술 작품으로 꾸미는 '판교 아트 뮤지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10층 토파즈홀에 마련된 특별 전시장에선 김환기, 이우환 등 국내외 아티스트 작품 85여 점을 전시한다. 쿠사마야요이의 '호박', 이우환 작가의 '이스트 윈즈(East Winds)'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모바일 도슨트 서비스'도 운영한다. 오는 13일부터 판교 아트 뮤지엄 전용 홈페이지에서 이용 가능하다. 작품에 대한 설명과 360도 영상 등을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서울 강남점의 명품 매장을 갤러리로 새단장했다. 약 3500㎡의 매장을 국내외 유명 작가 예술품 120여 점으로 채웠다. 회화부터 사진, 조각 등 다양하다. 매장 벽과 통로, 이용자들이 쉬는 라운지 등 곳곳에 설치했다.
전시만 하지 않았다. 큐레이터가 매장에 머물며 소비자에게 작품을 소개하고 구매를 돕는다.
예술과 명품 쇼핑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명품과 예술품을 한데 어우러지게 배치하면 의류와 가방 등의 상품이 예술품 같은 느낌이 들게 해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고, 구매를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문화예술공간이 휴관함에 따라 갤러리를 대신해 고객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