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현금만으로 161억 주택 구입…3년간 고가주택 '내돈내산' 8877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현금부자 최다 매입 주택 '한남더힐'

7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을 구입한 5만9591명 중 14.9%인 8877명은 은행 등 금융기관의 도움이나 증여없이 집을 산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없이 집을 산 현금부자들은 2018년 2496명이었지만, 작년 3276명, 올해에는 8월까지 3105명을 등으로 늘었다.
정 부회장은 2018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용산구 한남동 주택을 사면서 대금 161억2700만원 전액을 은행 예금으로 조달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이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를 증여받았다. 정 부회장은 매입과 증여 등을 통해 어머니의 부동산과 주식을 물려받게 됐다.

부자들이 가장 많이 매입한 주택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총 41명이 평균 33억7317만원의 주택을 대출이나 증여, 주식·채권·부동산 처분 없이 오직 예금 등 현금성 자산으로만 한남더힐을 매입했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청년과 무주택자들이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소수의 현금 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고가주택을 구입하고 있다"며 "청년과 서민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