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조성길 딸, 북한서 가혹한 처벌 받을 가능성"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언론, 조성길 집중조명 안 했으면"

태영호 의원은 7일 입장문에서 "전직 북한 외교관이며 조성길과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사람으로서, 조성길 본인의 동의 없이 관련 사실이 언론을 통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ADVERTISEMENT
태영호 의원은 이번에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의 탈출 직후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딸에게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은 외교관이 근무지를 탈출해 자신이 주재하던 국가에 머무르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하지만, 한국으로 망명하면 '배신자·변절자'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주자·이탈자로 분류된 탈북 외교관의 가족에게 가해지는 불이익 중 가장 가혹한 처벌은 지방으로의 추방이지만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는 등 극단적 처벌은 하지 않는다"며 "변절자·배신자의 가족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태영호 의원은 "딸을 북에 두고 온 아버지의 심정을 헤아려 우리 언론이 집중조명과 노출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