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 최고대표·유네스코 사무총장 등 인권 연대 강조
뉘른베르크 등 해외 인권 도시 시장 17명 온라인 참여
'기억과 공동체-인권 도시의 미래' 세계 인권 도시 포럼 개막
제10회 세계 인권 도시 포럼이 7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온라인 개회식을 하고 4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포럼은 광주시,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 유네스코 본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시교육청,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주최한다.

해외 17개 도시 시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해 '기억과 공동체-인권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의제를 논의한다.

개회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청중 없이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의 개회사,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의 환영사,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기조 발제 등이 이어졌다.

이 시장은 "올해는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민주·인권·평화의 이정표가 된 5·18정신을 계승·발전 시켜 인권 증진, 행복지수 제고에 기여하도록 광주는 국내외 인권 도시, 단체들과 실천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기조 발제를 통해 "인권에 헌신하는 많은 도시 시장들의 견고한 네트워크와 인권 도시 운동은 국제적 인권 의제를 추진하는 데 매우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위기가 도시 간 연대 활동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고, 광주는 이런 연대를 잘 실천하고 있다"며 "포럼은 인권을 실현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개회식에 이은 전체회의에서는 마쿠스 쾨니히 독일 뉘른베르크 시장, 이용섭 시장, 파델 무사 튀니지 아리아나 시장,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 등이 참석해 포용적 인권 도시 조성 전략을 공유했다.

이 시장은 주제발표에서 인권 도시 간 연대 확대를 위한 '광주 인권 도시 2030 실천 의제'를 제안하고 세계 지방정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주 국제인권 교육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전체 회의 2'에서는 2021년 인권 도시 운동 공동 로드맵, 8일 오후 열리는 '전체 회의 3'에서는 세계 지방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7개 분야, 35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세계 인권 도시 포럼 홈페이지(http://www.whrcf.org)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