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하며 온라인 쇼핑…美 2분기 전자상거래 매출 45%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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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美 유통 지형도
청소년 지출 20년 만에 '최저'
옷·가방·신발 중고거래는 활발
청소년 지출 20년 만에 '최저'
옷·가방·신발 중고거래는 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통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는 폭증한 반면 봉쇄 조치 등의 여파로 유동인구가 줄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이 유통업계의 큰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통계를 종합해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급증해 전체 소매판매의 16%를 차지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테우스는 지난 4월 초부터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사용한 온라인 거래가 매달 평균 88%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사들은 ‘집콕족’ 덕분에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가정용 인테리어업체 홈디포의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스포츠용품 회사인 딕스스포츠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로 증가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유동인구는 줄고 있다. 상권분석업체 플레이서 집계에 따르면 7월부터 9월 둘째주까지 미국 내 주간 유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장 의존도가 컸던 업종의 피해가 컸다. 고급 의류업체 랄프로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특히 의류업계는 3월 이후 매출이 월평균 4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발 타격으로부터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청소년들의 주머니 사정도 최근 20년 동안 가장 얄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8월 19일부터 한 달간 미국 중산층 가정의 10대 청소년 9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150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2006년에 비해선 29%나 줄었다.
10대들이 씀씀이를 가장 많이 줄인 것은 옷이었다. 1인당 평균 의류 지출액은 507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배낭과 핸드백 등 가방 구입비는 평균 87달러였는데 이는 역대 최저다. 신발 지출비 역시 6% 줄어든 272달러에 그쳤다. 반면 중고거래는 활발해졌다. 조사에 참여한 10대 중 46%가 포시마크, 리얼리얼 등 온라인 중고의류 플랫폼을 통해 옷을 장만했다고 답했다.
김정은/박상용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5% 급증해 전체 소매판매의 16%를 차지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팩테우스는 지난 4월 초부터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를 사용한 온라인 거래가 매달 평균 88%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사들은 ‘집콕족’ 덕분에 ‘코로나 수혜기업’으로 떠올랐다. 가정용 인테리어업체 홈디포의 2분기 온라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스포츠용품 회사인 딕스스포츠의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로 증가했다.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유동인구는 줄고 있다. 상권분석업체 플레이서 집계에 따르면 7월부터 9월 둘째주까지 미국 내 주간 유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장 의존도가 컸던 업종의 피해가 컸다. 고급 의류업체 랄프로렌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4% 줄었다. 특히 의류업계는 3월 이후 매출이 월평균 44%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발 타격으로부터 쉽게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청소년들의 주머니 사정도 최근 20년 동안 가장 얄팍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가 8월 19일부터 한 달간 미국 중산층 가정의 10대 청소년 9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150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최고치를 찍었던 2006년에 비해선 29%나 줄었다.
10대들이 씀씀이를 가장 많이 줄인 것은 옷이었다. 1인당 평균 의류 지출액은 507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배낭과 핸드백 등 가방 구입비는 평균 87달러였는데 이는 역대 최저다. 신발 지출비 역시 6% 줄어든 272달러에 그쳤다. 반면 중고거래는 활발해졌다. 조사에 참여한 10대 중 46%가 포시마크, 리얼리얼 등 온라인 중고의류 플랫폼을 통해 옷을 장만했다고 답했다.
김정은/박상용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