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은 7일 북한에 피격돼 사망한 공무원 이모씨(47)가 북한 민간 선박에 처음 월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이씨가) 북한 수산사업소 부업선에 월북 얘기를 한 것이 맞냐'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최초에 그 배가 발견했고 거기서 검문이나 탐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 배하고 월북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이 선박에 대해 "조업을 하는 회사에 속해 있는 민간 선박"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부업선이 이씨를 육지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이씨가 실종됐냐는 물음에는 "바로 분실한 것이 아니고 한창 검문검색을 하고, 어떻게 처리할까 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후 한참 지난 다음에 실종된 것 같다"고 했다.

서 장관은 사라진 공무원을 북측에서 누가 찾았느냐는 질문에 "아마 북한의 연락정과 단속정이 같이 한 것으로 현재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실했다가 일몰 후에 찾은 주체는 북한 해군이고, 사살 주체도 해군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이미 재가 되어버린 사체를 수습한다고 연휴 내내 함정을 40여 척 이상 동원하는 군대가 어디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체가 소각이 안 되었을 수도 있고, 되었다고 하더라도 완전하게 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사체 수색에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