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공과대학 연구진, EU에 연구 결과 보고서 제출
"스페인 초·중학교 개학, 코로나19 확산에 영향 없었다"
스페인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개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탈루냐 공과대학 연구진은 스페인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지난달 7∼14일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거점이 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일간 엘파이스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개학 여부에 관계없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지역은 계속 늘어났고, 줄어드는 지역은 계속 줄어들었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안달루시아, 카스티야이레온, 카탈루니아, 발렌시아 등 4개 지역에서 개학을 전후로 코로나19 확산 현황을 살펴봤다.

지역별로 개교 당시 인구 10만명당 지난 14일간 누적 코로나19 환자 수를 조사하고 3주 뒤 발병률과 비교·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미 발병률이 상승하고 있던 지역은 비슷한 비율로 상승세가 지속했고, 하강하는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초기 분석 결과이기 때문에 "아마도 몇주 안에 알아차릴 수 있는 미묘한 변화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현재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어서 창문을 열어 공기 환기가 용이했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어떤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발생한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6만5천631명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는 총 3만2천486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