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설치된 태양광 에너지 설비가 축구장 75개 면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설비로 인한 그린벨트 훼손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작년까지 전국 그린벨트 내 태양에너지 설비 인허가 실적은 210건으로 집계됐다. 총 면적은 53만4197㎡로 축구장(7140㎡)의 74.8배다. 태양광 설비 인허가 실적은 2009년 5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7건으로 10년 사이에 13배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허가 실적(135건)이 전체의 64%를 차지한다.

송 의원은 “무분별한 인허가로 그린벨트가 ‘솔라벨트’화 되며 오히려 자연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며 “그린벨트 내 시설 인허가에 보다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