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경찰 유족 참석 예정…"화해와 상생"

현대사의 아픈 역사로 기록된 여순사건을 기리는 합동 추념식이 19일 오전 10시 여수시 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열린다.

"잊지 못할 그날"…여수서 19일 여순사건 합동 추념식
올해는 순직 경찰 유족들이 추념식에 참석해 72년 만에 처음으로 민·관·군·경이 모두 모이게 됐다.

8일 여수시에 따르면 19일 열리는 제72주년 여순사건 합동 추념식에 여순사건 유족회원과 순직경찰 유족회, 전몰군경유족회,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직경찰 유족 대표가 합동 추념식에 참석해 화해와 상생의 의지를 밝힌 데 이어 올해는 유족들도 행사에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추념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참석자를 100명으로 줄였다.

행사는 4대 종교단체 대표의 추모와 시립국악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촉구 홍보 영상 상영, 추모 공연, 추념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도 10시 정각에 묵념 사이렌이 울려 여순사건 영령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하나가 된 합동 추념식을 열게 된 만큼 70여년의 세월과 시대적 그림자에 가려졌던 아픈 과거가 이른 시일 내 진실을 되찾길 바란다"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원하는 시민의 염원이 하루빨리 실현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지역민의 아픔을 위로하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취지로 2016년부터 10월 19일 오전에 민간인 유족회와, 군·경 대표가 참석하는 추모 행사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