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중국에 맞서려면 2045년까지 함정 500척 보유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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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력증강 계획 '배틀 포스 2045' 발표, 핵잠수함·항모전력 중심
핵잠수함 80척 운영, 경항모 6척 도입…무인함과 무인기 도입도 추진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핵잠수함과 중형 항공모함 전력 확충을 중심으로 한 야심 찬 미래 함대 구상을 내놓았다.
미 해군연구소(USNI), 디펜스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오는 2045년까지 미 해군이 500척 이상의 유·무인함정을 보유, 운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45년 전력 계획'(Battle Force 2045)을 지난 6일(현지시간)을 발표했다.
국방부 합동연구단이 마련한 전력 계획의 핵심은 중국이 군사력 현대화를 이루는 오는 2035년까지 미 해군이 통상함정 보유 척수를 355대로 유지하고 이어 오는 2045년까지 유·무인 함정을 500척 체제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해군력 증강 계획의 최우선 과제는 핵 억제력의 근간인 핵잠수함 분야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컬럼비아 급 전략핵 잠수함(SSBN)과 버지니아 급 공격핵 잠수함 도입과 연료봉 교체 등을 확대해 오는 2045년까지 최대 80척의 핵잠수함 전력을 운영하기로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적어도 세 척의 컬럼비아 급 SSBN 건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연간 세 척씩 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모전력 확충도 눈에 띈다.
갈수록 핵 추진 항모는 정밀 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전 세계에 걸쳐 전략 투사와 해상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라고 계획은 강조했다.
또 11척인 초대형 항모(슈퍼캐리어)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F-35B 스텔스기 같은 최신형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하는 6척의 경항모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항모 모델로는 현재 운용 중인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이 좋은 사례로, 슈퍼 항모와 동행하거나 독자적으로 슈퍼 항모의 역할을 맡게 한다는 구상이다.
에스퍼 장관은 "고강도전 임무를 수행하고 전 세계에 걸쳐 존재감을 유지하려면 8∼11척의 핵 추진 항모와 이를 보조하는 6척의 경항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인함 전력 확대도 주목을 받았다.
에스퍼는 140∼240척의 무인함과 제한적인 유인함(optionally manned ships)를 배치해 기뢰 제거(소해), 미사일 공격, 유인함 보급 임무, 정찰, 미끼 임무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통해 병력과 예산을 줄이면서도 함대의 공격과 방어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미 무인 수상정인 시 헌터(Sea Hunter)가 이달 초 구축함 러셀함과의 동행 작전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프리깃함 등 소형 함정 전력 개선도 돋보인다.
에스퍼는 대형함들이 훨씬 복잡한 임무를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도록 신형 프리깃함 등 60∼70척 규모의 소형함 건조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에스퍼는 또 전 세계에 걸쳐 골고루 해상임무를 수행하고 유사시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한꺼번에 수송하기 위해서는 70∼90척 규모의 전투 수송함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무인기를 대거 도입해 현재 항모 발진 유인기 위주의 해군 항공전력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균형적인 해군 전략증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핵잠수함 전력과 현대적인 전략 억제력 그리고 고성능 대형함과 경량 보조함 못지않게 소형함정과 무인함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예산 확충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스퍼는 지난달 16일 랜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은 해군력 증강계획을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미래로 향해)'라고 명명하고 "미 해군력의 전면적인 재검토는 함대의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확대하는 '게임체인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래 함대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의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투사하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균형을 더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미 해군력 증강에는 소형 수상함과 잠수함 증강, 선택적으로 유인 또는 무인-자율이 가능한 수상 겸용 잠수정, 다양한 항공모함 탑재용 항공기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핵잠수함 80척 운영, 경항모 6척 도입…무인함과 무인기 도입도 추진
미국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맞서 핵잠수함과 중형 항공모함 전력 확충을 중심으로 한 야심 찬 미래 함대 구상을 내놓았다.
미 해군연구소(USNI), 디펜스뉴스 등 미언론에 따르면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오는 2045년까지 미 해군이 500척 이상의 유·무인함정을 보유, 운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 '2045년 전력 계획'(Battle Force 2045)을 지난 6일(현지시간)을 발표했다.
국방부 합동연구단이 마련한 전력 계획의 핵심은 중국이 군사력 현대화를 이루는 오는 2035년까지 미 해군이 통상함정 보유 척수를 355대로 유지하고 이어 오는 2045년까지 유·무인 함정을 500척 체제로 개편한다는 것이다.
해군력 증강 계획의 최우선 과제는 핵 억제력의 근간인 핵잠수함 분야다.
이를 위해 미 해군은 컬럼비아 급 전략핵 잠수함(SSBN)과 버지니아 급 공격핵 잠수함 도입과 연료봉 교체 등을 확대해 오는 2045년까지 최대 80척의 핵잠수함 전력을 운영하기로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적어도 세 척의 컬럼비아 급 SSBN 건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은 연간 세 척씩 건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모전력 확충도 눈에 띈다.
갈수록 핵 추진 항모는 정밀 장거리 미사일의 위협에 노출돼 있지만 전 세계에 걸쳐 전략 투사와 해상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가장 확실한 억제력이라고 계획은 강조했다.
또 11척인 초대형 항모(슈퍼캐리어)의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F-35B 스텔스기 같은 최신형 수직이착륙기를 탑재하는 6척의 경항모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경항모 모델로는 현재 운용 중인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이 좋은 사례로, 슈퍼 항모와 동행하거나 독자적으로 슈퍼 항모의 역할을 맡게 한다는 구상이다.
에스퍼 장관은 "고강도전 임무를 수행하고 전 세계에 걸쳐 존재감을 유지하려면 8∼11척의 핵 추진 항모와 이를 보조하는 6척의 경항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인함 전력 확대도 주목을 받았다.
에스퍼는 140∼240척의 무인함과 제한적인 유인함(optionally manned ships)를 배치해 기뢰 제거(소해), 미사일 공격, 유인함 보급 임무, 정찰, 미끼 임무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를 통해 병력과 예산을 줄이면서도 함대의 공격과 방어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이미 무인 수상정인 시 헌터(Sea Hunter)가 이달 초 구축함 러셀함과의 동행 작전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프리깃함 등 소형 함정 전력 개선도 돋보인다.
에스퍼는 대형함들이 훨씬 복잡한 임무를 더 많이 수행할 수 있도록 신형 프리깃함 등 60∼70척 규모의 소형함 건조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에스퍼는 또 전 세계에 걸쳐 골고루 해상임무를 수행하고 유사시 대규모 지상군 병력을 한꺼번에 수송하기 위해서는 70∼90척 규모의 전투 수송함 전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무인기를 대거 도입해 현재 항모 발진 유인기 위주의 해군 항공전력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균형적인 해군 전략증강을 위해서는 충분한 핵잠수함 전력과 현대적인 전략 억제력 그리고 고성능 대형함과 경량 보조함 못지않게 소형함정과 무인함 도입도 필요하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예산 확충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스퍼는 지난달 16일 랜드연구소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 같은 해군력 증강계획을 '퓨처 포워드'(Future Forward·미래로 향해)'라고 명명하고 "미 해군력의 전면적인 재검토는 함대의 함정을 현재 293척에서 355척으로 확대하는 '게임체인저'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미래 함대는 공중과 해상, 수중에서의 치명적인 효과(공격력)를 투사하기 위한 능력 측면에서 균형을 더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미 해군력 증강에는 소형 수상함과 잠수함 증강, 선택적으로 유인 또는 무인-자율이 가능한 수상 겸용 잠수정, 다양한 항공모함 탑재용 항공기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