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본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경과를 언급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본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경과를 언급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처음으로 10일(현지시간) 공개행사 연설에 나선다고 미 언론이 9일 전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10일 백악관 사우스론에 군중을 불러 '법과 질서'를 주제로 대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의료진의 확실한 음성 판정이 나오기도 전에 무리한 행사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공개행사에 나서는 것은 코로나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지난달 26일 로즈가든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식 이후 처음이다.

당시 참석자 중에선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톰 틸리스·마이크 리 상원의원,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취재기자 등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2일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사흘만인 5일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복귀하며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었고 특유의 엄지척 포즈를 취하여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오는 15일(현지시각)로 예정됐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2차 대선 후보 텔레비전 토론이 무산됐다.

트럼프가 대선토론위원회(CPD)의 ‘비대면 화상 토론’ 방침을 거부하고, 이에 바이든은 독자적인 타운홀 미팅을 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3차례에 걸쳐 예정돼 있던 TV토론이 두 차례로 축소되면서 대선 관련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마음 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