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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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에게 "건국대 이사장은 다른 의원이 국감증인을 신청했던 것이다. 잘못 안 부분이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문준용 씨는 1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하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곽 의원은 전날 문준용 씨가 자신을 향해 "권한 남용으로 해를 끼치고 있다"고 글을 쓰자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야당 국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곽상도 의원님 미안합니다"…문준용은 왜 사과글 올렸나
곽 의원은 "교육부 국감 때 증인으로 출석한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준용 씨의 시간 강사 평가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문씨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어 분명히 해 둔다"며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의 필요 때문에 증인으로 국감장에 불려 나온 것이다.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씨 자료도 제출할 것을 요청한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준용 씨 건으로 건국대 이사장을 국감장에 불러낸 게 아니다"며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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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건국대 이사장에게 '문씨 자료'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 "작년 8월부터 시간강사법이 실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강사 자리를 잃었지만 문씨는 작년 2학기에 2강좌, 올해에는 4강좌로 늘었다"며 "남들과 달리 강좌가 늘어난 것이 '아빠 찬스'인지, 좋은 강의로 평가받은 결과인지 확인하려고 자료 제공 요청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 아들이 아빠 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국회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하느냐"며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마저 끝날 것이니 그때까지는 자숙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준용 씨는 지난 8일 곽 의원을 향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그런데 그거 하나 물어보고 이제 됐으니 들어가라고 한 모양이다. 국감에 출석하면 자기 차례까지 몇 시간 대기도 해야 할 텐데"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