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가을 정취 물신…관광지마다 마스크 쓴 나들이객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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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도 해변으로 산으로 축제장으로
한글날 연휴 이틀째인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 관광지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강원도 일대 해수욕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아 해변을 거닐거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했다.
강릉 안목커피 거리와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로 붐볐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도내 국립공원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아 탐방로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단풍 절정기를 향해 가는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만여명이 찾아 공원으로 통하는 진입로가 체증을 빚기도 했다.
제주에는 이날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아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즐겼다.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등 자연 관광지와 해변 주변 실내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구에서 당일치기로 제주를 찾은 이주형(29)씨는 "등산을 하러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제주공항으로 몰려든 인파에 공항이 가득 찰 줄은 몰랐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가 걱정돼 좀 더 한산한 올레길로 목적지를 바꿨다"고 말했다.
새별오름에는 탐라문화제 행사로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까지 2천여명이 찾아 대통령길을 거닐며 대청호반의 빼어난 풍광을 즐겼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본관, 별관, 대통령기념관 등 실내시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6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세심정과 법주사를 잇는 세조길을 걷거나 등산을 하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2천200명의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2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를 보인 경기 남부지역은 평소 주말과 다르게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했다.
반면 광교산, 용문산 등 주요 산과 광교호수공원, 수원 화성 등 도심 속 나들이 장소에는 가족들이 몰려 웃음꽃을 피우고 산책을 즐겼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도 코로나19 때문에 입장객이 많이 줄었지만, 핼러윈 시즌을 맞아 관련 축제를 열고 방문객들을 반겼다.
인천 대표 공원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시민 1만5천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면서 점차 붉게 변해가는 나뭇잎을 감상하거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겼다.
그러나 공원 내 전망대와 수목원 등 시설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이용하지 못했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는 지난 7일 개막한 '금산인삼축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일반인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인삼 캐기 체험이 금산군 부리면 인삼밭에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24팀만이 6그룹으로 나눠 시차를 두고 체험에 나섰는데, 체험객들은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 어린 아기 팔뚝만 한 인삼을 캐낸 뒤 '심봤다'를 외쳤다.
충남 서해안에는 제철을 맞은 왕새우와 꽃게,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굵은 소금 위에서 빨갛게 익은 대하의 탱탱한 살을 한 입 베어 문 관광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이제 제법 살이 차오른 꽃게 등껍질을 열면 모락모락 김과 함께 올라오는 단내가 코끝을 자극했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의 고소함이 서해안 항·포구를 물들였다.
전북 모악산과 내장산, 덕유산 등에는 이른 시각부터 등반객이 몰렸다.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겉옷을 입은 등산객들은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와 태조로 등 주요 도로도 많은 인파로 붐볐다.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입구 등 명소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과 상점이 밀집한 번화가와 대학로 등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상응하는 방역 조치에 따라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대체로 한산했다.
초읍동 어린이대공원과 이기대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등지는 걷기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도 준수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
광주와 전남 지역 관광지에는 들썩이던 축제 분위기가 사라졌지만, 나들이객들은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상무시민공원, 여수 거북공원을 거닐며 코로나19 시대에 잠시 잊었던 계절의 정수를 만끽했다.
(정회성, 이종건, 고성식, 박재천, 최종호, 윤태현, 정윤덕, 정경재, 오수희, 김선형)
/연합뉴스
한글날 연휴 이틀째인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전국 관광지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이 몰렸다.
강원도 일대 해수욕장은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이 찾아 해변을 거닐거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감상했다.
강릉 안목커피 거리와 속초관광수산시장 등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로 붐볐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도내 국립공원에는 많은 등산객이 찾아 탐방로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즐겼다.
단풍 절정기를 향해 가는 설악산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2만여명이 찾아 공원으로 통하는 진입로가 체증을 빚기도 했다.
제주에는 이날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아 깊어 가는 가을 정취를 즐겼다.
사려니숲길과 한라산 등 자연 관광지와 해변 주변 실내 관광지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대구에서 당일치기로 제주를 찾은 이주형(29)씨는 "등산을 하러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제주공항으로 몰려든 인파에 공항이 가득 찰 줄은 몰랐다"며 "아무래도 코로나19가 걱정돼 좀 더 한산한 올레길로 목적지를 바꿨다"고 말했다.
새별오름에는 탐라문화제 행사로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동차에 탑승한 채 즐기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전까지 2천여명이 찾아 대통령길을 거닐며 대청호반의 빼어난 풍광을 즐겼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는 본관, 별관, 대통령기념관 등 실내시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관 중이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30분 기준 6천2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세심정과 법주사를 잇는 세조길을 걷거나 등산을 하며 가을 정취를 느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2천200명의 탐방객이 찾아 천혜의 절경을 감상했다.
20도 안팎의 선선한 날씨를 보인 경기 남부지역은 평소 주말과 다르게 대형 쇼핑몰이나 영화관이 코로나19 여파로 한산했다.
반면 광교산, 용문산 등 주요 산과 광교호수공원, 수원 화성 등 도심 속 나들이 장소에는 가족들이 몰려 웃음꽃을 피우고 산책을 즐겼다.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도 코로나19 때문에 입장객이 많이 줄었지만, 핼러윈 시즌을 맞아 관련 축제를 열고 방문객들을 반겼다.
인천 대표 공원인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시민 1만5천여명이 몰렸다.
이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면서 점차 붉게 변해가는 나뭇잎을 감상하거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를 즐겼다.
그러나 공원 내 전망대와 수목원 등 시설물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여서 이용하지 못했다.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는 지난 7일 개막한 '금산인삼축제'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일반인이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인삼 캐기 체험이 금산군 부리면 인삼밭에서 진행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24팀만이 6그룹으로 나눠 시차를 두고 체험에 나섰는데, 체험객들은 농민들의 도움을 받아 어린 아기 팔뚝만 한 인삼을 캐낸 뒤 '심봤다'를 외쳤다.
충남 서해안에는 제철을 맞은 왕새우와 꽃게, 전어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굵은 소금 위에서 빨갛게 익은 대하의 탱탱한 살을 한 입 베어 문 관광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절로 번졌다.
이제 제법 살이 차오른 꽃게 등껍질을 열면 모락모락 김과 함께 올라오는 단내가 코끝을 자극했고,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구이의 고소함이 서해안 항·포구를 물들였다.
전북 모악산과 내장산, 덕유산 등에는 이른 시각부터 등반객이 몰렸다.
쌀쌀한 날씨 탓에 두꺼운 겉옷을 입은 등산객들은 짙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했다.
전주한옥마을 은행로와 태조로 등 주요 도로도 많은 인파로 붐볐다.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은 경기전과 전동성당 입구 등 명소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과 상점이 밀집한 번화가와 대학로 등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상응하는 방역 조치에 따라 부산지역 주요 관광지와 유원지는 대체로 한산했다.
초읍동 어린이대공원과 이기대공원,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등지는 걷기 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 두기도 준수했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도 산책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켰다.
광주와 전남 지역 관광지에는 들썩이던 축제 분위기가 사라졌지만, 나들이객들은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상무시민공원, 여수 거북공원을 거닐며 코로나19 시대에 잠시 잊었던 계절의 정수를 만끽했다.
(정회성, 이종건, 고성식, 박재천, 최종호, 윤태현, 정윤덕, 정경재, 오수희, 김선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