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여의도에 초대형 점포…패션·푸드 영토확장

[창간 56주년] 다시 뛰는 국가대표 기업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1분기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을 연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3~5년 단위로 계획한 유통·식품·패션 부문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차질 없이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다. 대형 유통망 구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동시에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정지선 회장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대형 점포를 차례로 연다.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시작으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11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 내년 1분기)을 연이어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영업면적 8만9300㎡(약 2만7000평)에 달하는 서울지역 최대 규모의 초대형 점포다. 첨단 유통 기술과 차별화한 상품기획(MD)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백화점 산업의 새로운 미래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과 남양주점은 현대백화점 아울렛사업 전략을 그대로 녹였다. 두 곳 모두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대단위 주거단지 등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어 요충지로 꼽힌다.

면세점 사업은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 2월 서울 동대문에 시내면세점을 개장했다. 9월부터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권(제1여객터미널 DF7 패션·잡화)을 따내 영업하고 있다.

대형 유통망 확대와 함께 온라인 사업도 강화한다. 현대백화점은 7월 식품 전문 온라인몰인 ‘현대식품관 투홈’을 선보였다. 5000여 개에 달하는 현대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가정으로 배달해준다. 새벽배송도 도입했다. 낮 시간에는 백화점 식당가 음식을 1~2시간 내 배송하는 특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종합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3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출시했다. 환자와 고령자를 위한 식단을 제공하는 케어푸드 사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5년 전부터 준비한 결과다. 833억원을 투자해 식품제조시설인 스마트푸드센터 등을 지었다. 기존 단체급식 서비스 중심에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식품제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화장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코스메슈티컬(의약 성분을 더한 기능성 화장품) 전문기업인 클린젠코스메슈티칼 지분(51%)을 인수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