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응원 1억건·매출 '500억+α'…온택트 공연 새 장 연 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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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온라인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원'
이틀간 대규모 '아레나 콘서트'
플랫폼 '위버스'서 유료 생중계
AR·XR기술로 화려한 무대연출
이틀간 대규모 '아레나 콘서트'
플랫폼 '위버스'서 유료 생중계
AR·XR기술로 화려한 무대연출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10일과 11일 빅히트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생중계한 온라인 콘서트 ‘BTS 맵 오브 더 솔 원(MAP OF THE SOUL ON:E)’에서 약 100만 명의 유료 온라인 관객을 불러 모으며 세계 공연사를 새로 썼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설치된 4개의 대형 무대를 오가는 웅장한 퍼포먼스, 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화려한 연출, 온택트(ontact) 기술을 통한 전 세계 ‘아미’ 팬과의 실시간 소통 등으로 온라인 공연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연계에서는 두 차례 열린 이번 온라인 공연이 100만 명 안팎의 동시 접속 시청자를 모아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107개국에서 75만여 명을 모아 2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BTS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의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개성적인 솔로곡 무대도 시선을 끌었다. RM은 ‘페르소나’로 홀로 무대에 올라 강렬한 래핑을 선사했다. 진은 ‘문’에서 어린 왕자로 변신했고, 뷔는 ‘이너 차일드’를 통해 특별한 감성을, 제이홉은 밝고 경쾌한 ‘에고’로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AR·XR 기술을 동원한 화려한 무대와 영상 연출이 볼거리를 더했다. ‘페르소나’ 무대에선 AR의 거대한 RM이 등장했고, ‘DNA’에선 형형색색의 별과 행성으로 수놓인 우주에 온 듯한 황홀한 기분을, ‘쩔어’에선 엘리베이터 형태의 무대가 수직 상승하는 아찔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BTS와 팬클럽 아미와의 실시간 연결과 소통으로 현장감을 살리며 감동을 더했다. 온택트 공연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실시간 채팅으로만 소통이 가능했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전에 추첨을 통해 선정된 세계 각지의 팬들 모습이 바둑판식으로 대형 모니터에 담겨 공연 내내 함께했다.
아미들은 화면을 통해 응원봉(아미밤)을 흔들며 “BTS”를 연신 외치면서 춤추고 환호했다. 아미밤은 실제 콘서트장에서처럼 색깔이 실시간으로 바뀌었고, 무대 중간중간 분위기에 맞춰 팬들의 함성을 삽입해 현장감을 줬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자 팬들이 보낸 응원은 1억 건을 넘어섰다.
진은 “이번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화면으로 아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만나게 됐다. ‘BTS! BTS!’ 하는 함성 소리를 거의 1년 만에 들어본다.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비대면 공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할 수 있어 80%는 좋고, 직접 눈을 마주치며 소통할 수 없어 20%는 아쉽다”고 했다.
빅히트는 이번 콘서트에 지난 6월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약 여덟 배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아레나 규모의 공연을 온라인 속으로 들여 왔다. 관람료도 높게 책정했다. 지난 6월 공연에선 유료 팬클럽 가입자는 2만9000원, 미가입자는 3만9000원이었다. 이번 공연에선 최저가인 멀티뷰 가격이 4만9500원, 4K 화질을 포함한 옵션은 5만9500원 등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의 유료 관객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총 매출은 지난 6월 공연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연의 구체적인 관객 수는 빅히트 측이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공연계에서는 두 차례 열린 이번 온라인 공연이 100만 명 안팎의 동시 접속 시청자를 모아 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세계 107개국에서 75만여 명을 모아 22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BTS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의 실적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전 세계 아미와 ‘온택트’ 감동
BTS는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4개월여 만에 열린 공연에서 7년간의 성장사를 160분간 압축적으로 펼쳐 놓으며 전 세계 팬에게 감동과 눈물을 전했다. 개막부터 화려했다. 수십 명에 달하는 밴드와 댄서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꾸몄다. BTS는 마치 광야에서 진리를 찾아나선 듯한 구도자 복장으로 등장했다. 이들은 곧 옷을 벗고 흥겹고 파워풀한 노래와 역동적인 군무로 ‘온’을 열창했다. 이어 ‘상남자’ ‘디오니소스’ ‘블랙스완’ 등을 BTS 특유의 퍼포먼스로 펼쳐 냈다.개성적인 솔로곡 무대도 시선을 끌었다. RM은 ‘페르소나’로 홀로 무대에 올라 강렬한 래핑을 선사했다. 진은 ‘문’에서 어린 왕자로 변신했고, 뷔는 ‘이너 차일드’를 통해 특별한 감성을, 제이홉은 밝고 경쾌한 ‘에고’로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AR·XR 기술을 동원한 화려한 무대와 영상 연출이 볼거리를 더했다. ‘페르소나’ 무대에선 AR의 거대한 RM이 등장했고, ‘DNA’에선 형형색색의 별과 행성으로 수놓인 우주에 온 듯한 황홀한 기분을, ‘쩔어’에선 엘리베이터 형태의 무대가 수직 상승하는 아찔한 느낌을 자아냈다.
이번 콘서트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BTS와 팬클럽 아미와의 실시간 연결과 소통으로 현장감을 살리며 감동을 더했다. 온택트 공연의 정점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실시간 채팅으로만 소통이 가능했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사전에 추첨을 통해 선정된 세계 각지의 팬들 모습이 바둑판식으로 대형 모니터에 담겨 공연 내내 함께했다.
아미들은 화면을 통해 응원봉(아미밤)을 흔들며 “BTS”를 연신 외치면서 춤추고 환호했다. 아미밤은 실제 콘서트장에서처럼 색깔이 실시간으로 바뀌었고, 무대 중간중간 분위기에 맞춰 팬들의 함성을 삽입해 현장감을 줬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자 팬들이 보낸 응원은 1억 건을 넘어섰다.
진은 “이번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화면으로 아미의 얼굴과 목소리를 만나게 됐다. ‘BTS! BTS!’ 하는 함성 소리를 거의 1년 만에 들어본다.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비대면 공연을 통해 실시간으로 함께할 수 있어 80%는 좋고, 직접 눈을 마주치며 소통할 수 없어 20%는 아쉽다”고 했다.
온라인 공연 새 패러다임 제시
BTS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새로운 도전으로 온라인 공연의 혁신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6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어 공연을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해 온라인 유료 관객만 약 14만 명을 동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지난 6월 온라인 전용으로 처음 진행한 유료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는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라는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빅히트는 이번 콘서트에 지난 6월 방방콘 더 라이브보다 약 여덟 배 많은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아레나 규모의 공연을 온라인 속으로 들여 왔다. 관람료도 높게 책정했다. 지난 6월 공연에선 유료 팬클럽 가입자는 2만9000원, 미가입자는 3만9000원이었다. 이번 공연에선 최저가인 멀티뷰 가격이 4만9500원, 4K 화질을 포함한 옵션은 5만9500원 등이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연의 유료 관객 수가 100만 명 가까이 달할 것으로 보고 있어 총 매출은 지난 6월 공연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연의 구체적인 관객 수는 빅히트 측이 12일 발표할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