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위기가 지나갔다는 정부의 판단이 나왔다. 다만 정부는 이어진 한글날 연휴에 따른 확진자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가 5일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주 추석 연휴 여파와 관련한 일차적인 위기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반장은 추석 연휴 여파와 관련해 "우려했던 만큼의 확진자 수는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잠복기가 5일보다 더 긴 사례들도 일부 있기에 이번 주까지는 추석 연휴로 인한 여파 등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금∼일요일 한글날 연휴로 인한 부분 등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에 육박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추세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전환한 첫날인 이날 자정 기준으로 집계된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97명이다. 전날(58명)과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이나 늘었다.

윤 반장은 "하루하루의 상황은 계속해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에서 1단계로 전환한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주말·휴일 검사 건수가 5000∼6000건으로 평일보다 적은 것과 관련해 검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주말에도 검사 수가 유지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해서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