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밀레니얼 세대가 투자한 'TOP100' 주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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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1위 부상…보유비중 18.1%로 급증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99.24052862.1.jpg)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관리 업체인 에이펙스 클리어링은 밀레니얼 세대(평균나이 31.9세) 계좌 156만3844개를 분석해 3분기 말 보유상위 종목 100개를 발표했다. 그 결과 테슬라 순위가 3위(2분기 말)에서 1위로 올라섰다. 보유비중도 2분기 9.5%에서 18.1%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TOP100 목록에서 가장 큰 특징은 전기차 관련주가 많이 포진해있다는 것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는 순위가 2분기 47위에서 3분기 12위로 35계단 뛰었다. 보유비중은 1.5%로 대형주인 AT&T(1.2%), 델타항공(1%), 쇼피파이(1%)보다 많았다.
또 20위권에 전기차 업체와 합병 예정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들이 두개나 등장했다. 스파르탄 에너지 어퀴지션의 순위는 2분기 말 100위 밖이었지만 3분기 말엔 24위로 높아졌다. 스파르탄 에너지 어퀴지션은 최근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 피스커(Fisker)와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27위를 기록한 토토이스 어퀴지션은 전기트럭 업체 하일리온(Hyliion)과 합병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스팩과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탑3'의 보유비중이 대폭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2분기 기준 테슬라, 애플, 아마존의 비중은 29.9%였으나 3분기에는 40.3%로 늘었다. 에이펙스 클리어링은 "테슬라와 애플이 액면분할을 하면서 밀레니얼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투자자들의 평균 투자금액도 2분기 2300달러에서 3분기 27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아직까지도 밀레니얼들은 증시를 낙관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빌 카푸지 에이펙스 클리어링 최고경영자(CEO)는 "한가지 확실한 점은 밀레니얼들이 불확실성의 상황에서도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