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 수사팀 인력 증원을 지시했다.

대검 관계자는 12일 "검찰총장이 지난주 옵티머스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해 중앙지검의 검사파견요청을 그대로 승인한 뒤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지검은 지난주 대검에 신속하고 집중적인 수사를 위해 수사팀을 충원해달라는 내용의 파견 요청안을 보낸 바 있다. 중앙지검은 검사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은 중앙지검의 파견 요청안을 그대로 승인해 법무부에 보냈다. 파견 여부는 법무부 검찰국이 검토한 뒤 결정될 전망이다. 중앙지검은 "대검의 지시와 사건 수사상황 및 법무부, 대검의 협의 경과에 따라 수사팀의 추가 증원을 적극 건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6월 NH투자증권이 서울중앙지검에 옵티머스 임직원을 사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조사1부(당시 부장검사 오현철)에 배당된 상태다. 이를 두고 통상 옛 특별수사부인 반부패수사부가 맡던 대형 금융범죄 사건이 이례적으로 조사부로 배당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여권 인사들이 옵티머스 측의 로비 대상이 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 진척이 더디다는 비판도 나왔다.

중앙지검은 지난 9월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단행된 뒤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로 사건을 재배당하고 반부패수사2부 소속 검사도 일부 추가 투입했다. 이달 들어선 윤석열 총장이 옵티머스 수사를 두고 "금융사기는 물론 로비 의혹까지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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