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는 다음주 시작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3상을 위해 미국 정부로부터 4억8800만 달러(약 5600억원)를 지원받았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임상을 진행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AZD7442’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 작용 항체(LAAB) 방식으로 개발됐다. 단일 투여 이후 최대 12개월 동안 감염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을 진행한다.

이번 임상은 미국에서 6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2건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5000명을 대상으로 최대 12개월간 감염 예방을 위한 ‘AZD7442’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두 번째 시험에서는 11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이후 선제적 치료에 대한 효능 평가를 진행한다.

3상 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나 승인받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연내 ‘AZD7442’를 미국에 최대 10만회 분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내년에 100만회분을 추가 구입할 수 있는 권리에 대한 계약도 맺었다.

회사에 따르면 장기 작용 항체 치료제는 예방제로서 백신을 보완할 수 있지만 백신과는 다른 개념이다. 백신이 효과 없는 사람이나 고위험군에 대해 추가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미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ZD7442와 별개로 코로나19 백신 'AZD-1222'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와 AZD-1222에 대한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