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이틀째인 13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7일 114명 이후 엿새 만에 다시 100명을 넘어선 것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를 1단계로 전환한 지 하루 만에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늘어난 데 주목하면서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확진자 동시 차단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02명 늘어난 2만4805명이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69명, 해외 유입이 33명이다. 12일 0시부터 13일 0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만3161건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18명, 경기 32명, 대전 9명, 강원 4명, 충남 2명, 부산과 광주, 충북, 전북 각각 1명이다.

서울에서는 12일 오후 6시 도봉구 다나병원 관련 5명, 중구 소재 빌딩 관련 1명, 마포구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나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4명, 서울디자인고등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도봉구는 지난 11일 확진판정을 받은 관내 219번째 확진자가 방학1동 의성한방병원에 입원 후 퇴원한 환자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현재 직원 및 환자 총 45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6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 병원에서는 관련 확진자 8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57명이다. 이 병원 3~5층은 동일집단(코호트)격리가 실시 중이다. 의정부시는 당분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단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경기 동두천시에서는 친구 모임 관련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동두천 친구 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경기 안양에서는 생후 10개월 영아와 이 영아의 조부모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전북 전주 확진자의 가족인 20대와 50대도 각각 감염됐다.

전북에서는 대전 38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추석 연휴인 지난 2, 4일 전주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 강릉에서는 가족 간 감염을 포함해 총 4명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강릉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12~18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지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대전에서는 유성구 일가족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전파된 어린이집에서 확진자의 가족 등 8명이 감염됐다. 또 유성구 일가족 모임 집단감염 확진자의 직장 동료 1명도 감염됐다. 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12일 낮 12시 기준 가족 7명, 어린이집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바 있다.

충북 청주에서는 광주광역시 확진자의 접촉자 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5일 서울에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지인관계로 지난 9일 점심식사를 같이 한 2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9일 이후 12일만에 지역사회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3명으로, 전날 29명보다 4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29일 34명 이후 76일만의 30명대 기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2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6명), 서울(2명), 대구·광주·대전·경북(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명, 경기 38명 등 수도권이 5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91명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