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사상 최대 순익에도…코로나로 신규 채용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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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줄이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전망이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즐곧 감소하던 증권사 임직원 수가 최근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같은 기조가 다시 꺾일 가능성도 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신입·경력직원 신규채용 규모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0명이다. 지난해 연간 채용인원 약 160명과 큰 차이가 난다. 연말에 추가 채용을 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지금까지 채용한 인원이 작년에 크게 못미쳐 연간 인원은 전년 대비 줄어든 약 100명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신입 직원을 약 70명 뽑았는데 올해는 아예 안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에 신입 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관련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경력직원도 올 들어 지금까지 약 30명만 뽑아 지난해 연간 80명과 큰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약 200명의 신입·경력 직원을 새로 뽑았는데 올 들어서는 최근까지 절반 정도에 불과한 약 120명만 새로 뽑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신입 직원(경력 제외)을 두자릿수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뽑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20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경력직으로 뽑을 계획이다.
신규 채용이 주춤한 것과 달리 증권사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5개 상장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합계 2조4490억원에서 올해 2조5852억원으로 5.6%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였는데 여기서 더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실적은 잘 나와도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가 불확실해 마음 놓고 직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신규 채용을 일정 규모 이상 하는 곳도 살림에 여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기존의 채용 관행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신입·경력직원 신규채용 규모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40명이다. 지난해 연간 채용인원 약 160명과 큰 차이가 난다. 연말에 추가 채용을 할 계획이지만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 지금까지 채용한 인원이 작년에 크게 못미쳐 연간 인원은 전년 대비 줄어든 약 100명이 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신입 직원을 약 70명 뽑았는데 올해는 아예 안뽑을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에 신입 채용 절차를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관련 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대신증권은 경력직원도 올 들어 지금까지 약 30명만 뽑아 지난해 연간 80명과 큰 차이가 난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약 200명의 신입·경력 직원을 새로 뽑았는데 올 들어서는 최근까지 절반 정도에 불과한 약 120명만 새로 뽑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신입 직원(경력 제외)을 두자릿수 채용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뽑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올해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신규 채용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약 20명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대부분 경력직으로 뽑을 계획이다.
신규 채용이 주춤한 것과 달리 증권사의 올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있는 5개 상장 증권사(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지난해 합계 2조4490억원에서 올해 2조5852억원으로 5.6%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이 사상 최대치였는데 여기서 더 늘어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실적은 잘 나와도 이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가 불확실해 마음 놓고 직원을 늘리지 못하는 것”이라며 “신규 채용을 일정 규모 이상 하는 곳도 살림에 여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기존의 채용 관행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