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린 맨발·잠옷 차림 이재민에 코트·신발 건네고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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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드리고 싶으니 연락 달라' 수소문, '아기 분유 나누겠다'는 시민도
울산 주상복합 화재 미담 이어져…몸 아끼지 않고 이웃 구한 살신성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발생 당시와 이후 수습 과정에서 있었던 미담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울산지역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지난 12일 '선행해주신 분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화재 피해를 본 아르누보 아파트 주민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지인은 화재 당시 너무 놀라 갓난아기만 안고 나왔다.
얇은 잠옷 바람에 맨발로 나왔다고 한다"라면서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보내고 기다리던 중, 지인에게 코트와 신발을 주고 가신 분이 계시다"고 했다.
그는 "지인은 정신없고 놀란 탓에 여자분이라는 것만 기억한다"라면서 "꼭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어하니, 본인이거나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쪽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행을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에는 '도움을 주신 분도 고맙고, 도움을 받으신 분도 아직 경황이 없으실 텐데 대단하다', '울컥한다.
누군가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된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직 살만한 세상인가보다', '아기도 무사하다니 감사하다.
꼭 찾으시길 바란다', '화재로 아픈 몸과 마음 빨리 추스르고 일어나시길 바란다'는 등의 훈훈한 댓글이 다수 달렸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9일 '아르누보 화재 주민께 아기 분유 4박스를 나눠드린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직접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어 카페에 글을 올린다.
피해를 보신 분 중 7∼12개월 아기 보호자가 계시면 24개가 든 액상 분유 4박스를 나눠드리고 싶다.
댓글이나 문자로 연락 부탁드린다"라면서 연락처를 남겼고, 댓글로 '멋지다'라거나 '응원한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화재 당시 일분일초가 아쉬운 상황에서도 이웃의 대피를 도왔던 미담도 퍼지고 있다.
먼저 화재를 알아차린 주민들은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알렸다.
연기가 자욱한 복도에서 부모의 손을 놓친 아이를 이웃이 발견해 함께 몸을 피한 사례도 있었다.
28층 피난층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29층 아기와 임신부를 구하고, 이불을 펴 위에서 뛰어내리는 이웃을 구한 가족의 이야기가 알려지기도 했다.
이 밖에 소방대원들이 거대한 화마와 한창 사투를 벌이던 9일 오전, 친정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김밥을 싸고 빵을 준비해 소방서에 가져다준 시민의 선행 후기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연합뉴스
울산 주상복합 화재 미담 이어져…몸 아끼지 않고 이웃 구한 살신성인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발생 당시와 이후 수습 과정에서 있었던 미담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울산지역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는 지난 12일 '선행해주신 분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화재 피해를 본 아르누보 아파트 주민의 지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지인은 화재 당시 너무 놀라 갓난아기만 안고 나왔다.
얇은 잠옷 바람에 맨발로 나왔다고 한다"라면서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보내고 기다리던 중, 지인에게 코트와 신발을 주고 가신 분이 계시다"고 했다.
그는 "지인은 정신없고 놀란 탓에 여자분이라는 것만 기억한다"라면서 "꼭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싶어하니, 본인이거나 아시는 분이 계시면 꼭 쪽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선행을 베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이 글에는 '도움을 주신 분도 고맙고, 도움을 받으신 분도 아직 경황이 없으실 텐데 대단하다', '울컥한다.
누군가의 선행이 누군가에게 정말 힘이 된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직 살만한 세상인가보다', '아기도 무사하다니 감사하다.
꼭 찾으시길 바란다', '화재로 아픈 몸과 마음 빨리 추스르고 일어나시길 바란다'는 등의 훈훈한 댓글이 다수 달렸다.
또 다른 인터넷 카페에는 지난 9일 '아르누보 화재 주민께 아기 분유 4박스를 나눠드린다'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직접 도움을 드릴 방법이 없어 카페에 글을 올린다.
피해를 보신 분 중 7∼12개월 아기 보호자가 계시면 24개가 든 액상 분유 4박스를 나눠드리고 싶다.
댓글이나 문자로 연락 부탁드린다"라면서 연락처를 남겼고, 댓글로 '멋지다'라거나 '응원한다'는 격려가 이어졌다.
화재 당시 일분일초가 아쉬운 상황에서도 이웃의 대피를 도왔던 미담도 퍼지고 있다.
먼저 화재를 알아차린 주민들은 이웃집 문을 두드리며 대피하라고 알렸다.
연기가 자욱한 복도에서 부모의 손을 놓친 아이를 이웃이 발견해 함께 몸을 피한 사례도 있었다.
28층 피난층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29층 아기와 임신부를 구하고, 이불을 펴 위에서 뛰어내리는 이웃을 구한 가족의 이야기가 알려지기도 했다.
이 밖에 소방대원들이 거대한 화마와 한창 사투를 벌이던 9일 오전, 친정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김밥을 싸고 빵을 준비해 소방서에 가져다준 시민의 선행 후기도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