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2회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이 "아들이 입대 전 무릎 수술을 받았지만 엄마가 정치적 구설수에 오를까 걱정해 입대했다"고 한 발언이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들의 강한 질타 대상이 됐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전 열린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장관을 향해 "엄마의 사회적 지위를 위한 장식품이 되어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남자는 부모가 잘난 사람이든 아니든 누구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며 "누구에게는 군대를 안 가도 되는데 엄마를 위해 입대해주는,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군대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같은 당 신원식 의원은 "(군에) 가지 말아야 할 것을 간 게 아니고 병무청에서 검사해서 1등급을 받고 입대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모종화 병무청장에게 "(신체검사에서) 아픈 것을 속이고 입대 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모종화 청장은 "불가능하다"면서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일병은 병역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은 병사였고 훈련소에 들어갈 때 본인이 병역처분에 대한 변경 신청을 하지 않아 현역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현역 판정이 유효했고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 역시 "군에 안 가도 되는데 입영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가야 될 사람이 가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