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THR)가 ‘올해의 국제 프로듀서’에 이미경 CJ 부회장(사진)을 선정했다.

THR은 지난 7일 4쪽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이끈 이 부회장의 행보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 부회장은 대단한 프로듀서로 국내외 엔터테인먼트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매년 전 세계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케이콘(한류 축제)’을 온라인 중계로 전환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변화한 대중문화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드림웍스 설립자인 데이비드 게펀도 이 부회장을 높게 평가했다. 게펀은 “이 부회장을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았지만 현재는 거물이 됐다”며 “드림웍스 투자 때부터 가능성을 보는 안목이 있었고, 그것이 지금 CJ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3년 드림웍스에 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CJ그룹에 계열사 CJ ENM을 설립했다. 이후 영화와 방송, K팝 등 대중문화산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내년 4월 로스앤젤레스에 생기는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도 선출됐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