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최근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를 공개한 데 대해 "매우 빠른 속도로 탄도미사일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매우 빠른 속도로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 공조를 강화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기시 방위상은 "북한 발사 징후 파악을 어렵게 해 기습적인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공격 양상을 복잡하게 추구하고 있다"며 정보 수집 능력 향상과 요격 태세 정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준수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제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ICBM과 함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A형 등 미국을 겨냥한 전략 무기들을 선보였다.

신형 ICBM의 경우 최대 4개의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다탄두형으로,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