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창간 56주년을 맞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시장 투자를 돕기 위해 개설한 ‘해외주식라운지’(서비스명 ‘해주라’: hankyung.com/globalstock)가 13일 공식 출범한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좀 더 빨리 전달해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다. 해외 증시와 관련된 최신 뉴스와 정보, 종합 분석을 모두 모았다.

해외주식라운지 개설은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시도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서학개미의 진격’이라고 불린 지는 오래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액은 243억5562만달러, 한화로 약 28조원에 달한다. 올 1월 54억달러, 2월 82억달러에 그쳤지만 코로나19를 계기를 급증했다. 지난 7월 거래액 193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9월에 다시 뛰어넘었다. 시간이 갈수록 해외 증시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애플·테슬라 지금 사도 되나요?" 궁금하다면 '해주라'
국가별로는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했다. 미국 주식 보유잔액만 지난달 말 기준으로 251억9590만달러 규모에 달한다. 한국인들은 12일 기준으로 테슬라 주식을 40억달러, 애플 25억2000만달러, 아마존을 20억3800만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초우량 기술주뿐만이 아니다. 보잉 델타항공 등 낙폭과대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전방위적으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 주식에 대한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애플 테슬라 아마존 등을 직접 탐방하는 등 해외 주요 기업을 본격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의 리서치 보고서는 유럽연합(EU)이 2018년 1월 시행한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Ⅱ) 영향으로 유료화돼 접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주로 외신과 이를 번역한 국내 언론 기사, 유튜브 등을 통해 전해지는 파편적인 정보에 의존하고 있다. 해외 증시의 변동성이 갑자기 커질 경우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한경 해주라’는 이런 국내 투자자들의 폭증하는 정보 욕구에 부응해 한경의 총력을 기울인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3년간 뉴욕특파원을 지내면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를 써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만 약 2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김현석 기자(증권부)가 뉴욕 현지 네트워크를 동원해 생생한 월가 소식을 매일 아침 8시에 전달한다. 한경닷컴 홈페이지와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김 기자는 매일 아침 8시20분부터는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hannel/UCWskYkV4c4S9D__rsfOl2JA)을 통해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라이브’를 생방송한다.

글로벌 특파원 네트워크도 총동원한다. 뉴욕의 조재길 특파원, 워싱턴의 주용석 특파원, 실리콘밸리의 김재후 특파원, 베이징의 강현우 특파원, 도쿄의 정영효 특파원, 싱가포르의 이태호 특파원이 현지에서 취재한 각국 주요 기업의 탐방 기사, 금융·증권 전문가들의 심층 인터뷰 등을 수시로 실을 예정이다. 또 증권부와 국제부, 마켓인사이트부 기자들은 해외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종목에 대한 뉴스를 신속히 제공한다.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주식 분석 보고서도 전달한다. 한경은 또 세계적인 IB UBS가 매일 아침 내놓는 보고서를 ‘독점 UBS리포트’란 이름으로 내보낸다.

‘한경 해주라’는 △‘월스트리트나우’ △시황과 경제 분석을 제공하는 ‘마켓&이코노미’ △종목 정보를 전달하는 ‘스톡포커스’ △국내외 증권사의 분석 보고서를 토대로 작성하는 ‘인사이드리포트’ △동영상 중심의 ‘동영상해주라’ 등으로 구성된다.

‘한경 해주라’는 미국 증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것으로 출발해 중국 일본 유럽 증시 등으로도 영역을 확장한다. 또 정보방, 종목토론방, Q&A방 등으로 구성된 구독자 게시판 기능을 활성화해 한국 최고의 해외 주식 커뮤니티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