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도심융합특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울산 등 지방 대도시 다섯 곳의 도심에 ‘판교 제2테크노밸리’와 같은 산업, 주거, 문화 공간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는 도심융합특구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제2 판교밸리' 도심융합특구 따내자"…울산 기초 지자체 8곳 사활 건 유치전
울산시는 일선 구·군으로부터 도심융합특구 대상지 추천을 받은 결과 남구를 제외한 4개 구·군에서 8개 후보지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중구는 우정혁신도시와 장현첨단산업단지 일대 600만㎡를 혁신산업벨트로 아우르는 방안을 내놨다. 울주군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중구 테크노파크, 우정혁신도시, 장현산단을 혁신산업벨트로 연결해 4차산업과 지식기반산업, 자동차 관련 첨단산업 등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북구는 창평동 일원 198만㎡와 시례 상안동 일원 135만㎡ 등 두 곳을 제출했다. 대상지가 울산공항과 동해남부선,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오토밸리로 등과 인접한 데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도심 트램 노선에 있어 융합특구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동구는 남목고개 일원 50만7000㎡와 일산동 고늘지구 47만2000㎡ 일대를 전기자동차, 선박 부품, 부유식 해상풍력 등의 융합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울주군은 삼남면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 153만㎡,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지 중심의 청량읍 율현지구 73만㎡, UNIST 인근 입암리 352만㎡ 세 곳을 추천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1월 착공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사업지 선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