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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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동두천의 지인 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인근 지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13일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동두천 지인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 4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동두천 1명(33번)과 포천 1명(110번), 의정부 1명(234번), 고양 1명(427번) 등 4명이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생지역은 각각 다르다. 이들은 동두천 지인 모임과 관련해 'n차 감염'을 통해 확진됐다. 동두천 33번은 지난 11일 확진된 27번의 접촉자다. 지난 9일 지인 모임 관련 첫 확진자인 동두천시 19번이 22번을 접촉하고, 22번은 27번을, 27번은 다시 33번을 접촉했다.

포천 110번 확진자는 고교생이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양주 55·56번과 가족 모임을 통해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주 55번은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인 동두천 19번과 접촉한 뒤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55번과 함께 거주하는 56번과 자녀인 57·58번도 지난 12일 확진됐다.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보건당국은 포천 110번 학생이 다닌 학교의 같은 층 3개 반 학생 80여명과 교직원 등 11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에선 휴가 중인 군인 1명이 이 모임과 관련해 확진됐다. 의정부 234번은 제주지역 해군 부대 복무 중인데 최근 휴가를 나와 지난 10일 동두천 지인 모임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양에서도 동두천 친구 모임과 관련해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사는 20대 고양 427번은 동두천 27번의 접촉자다.

동두천 지인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은 지난 9일 동두천 19번이 확진된 뒤 접촉자와 접촉자의 가족, 지인 등으로 'n차' 감염을 일으키며 확산했다. 9일 4명, 10일 3명, 11일 4명, 12일 5명, 13일 4명 등 첫 환자 발생 뒤 매일 확진자가 나오는 중이다. 지역별로는 동두천 13명과 양주 4명, 포천·의정부·고양 각 1명 등이다. 12일 이후 동두천에 국한됐던 확진자가 5개 시로 확대됐다.

하지만 최초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확인하는 등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