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비대위원장 회의실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등 주요 대학병원장들과 만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 비대위원장 회의실에서 김영훈 고려대의료원장 등 주요 대학병원장들과 만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정부가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국시) 재응시를 허용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내년 의료인 수급에 많은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주요 대학병원장들을 만나 "원인 제공자가 문제를 풀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병원장들은 이 문제로 국민께 불편을 끼쳤다며 거듭 사과하면서 4학년생 대부분이 국시를 보지 못하면 해마다 3000여명 배출되던 인턴이 내년에 갑자기 400명으로 줄어들면서 의료 시스템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모 인하대 의료원장은 "내년에 인턴 2700명이 나오지 않으면 지방 대형병원에는 인턴이 한명도 없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900여개 보건지소의 3분의 1 정도도 비게 돼 공공의료도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한 해라도 의료인 배출이 중단되면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것인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 측과 조금 더 절충할 것을 당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야당 간사인 강기윤 의원은 "정부도 문제가 있고 주장을 강하게 내세운 응시생들도 문제가 있다"면서도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