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단순 사업설명차 회동…내부 문건에 대해선 아는 바 없어"

남동발전이 해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쳤다고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13일 밝혔다.

국회 산자위 소속인 이 의원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동발전측은 지난 3월 13일 서울 소재 옵티머스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업무를 협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동발전 측은 당시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소와 우드펠릿 수입 관련 사업을 협의했다"고 이 의원실에 부연했다.

그 뒤 같은 달 31일 남동발전 사업선정위원회는 해당 사업에 '적격' 판정을 내렸고, 9월엔 태국 현지개발사 '우드플러스'와 사업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김 대표가 지난 5월 작성한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도 이러한 내용이 있다"며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된 배경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동발전은 자료를 내고 "태국 바이오매스발전소와 우드펠릿 수입 관련 사업에 옵티머스자산운용과 직접 관련된 바 없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해당 사업은 2019년 11월 최초로 개발사가 사업 제안을 해 올해 2월 사업정보 입수 보고 및 기초 정보분석, 3월 31일 사업선정회의(부장급)를 진행하는 등 내부 절차에 따라 현재 사업을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선정회의는 투자심의위가 아니며, 절차에 따라 사업 타당성 조사용역을 진행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라며 "사업선정회의 심의는 남동발전과 옵티머스의 회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심의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옵티머스 대표와 회동은 사업개발사인 우드플러스의 금융권 지분참여자 모집 과정의 일환으로, 옵티머스자산운용사의 요청에 따라 단순 사업설명을 한 것일 뿐 사업 추진에 대한 협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언론이 보도한 '서울중앙지검이 옵티머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문건 내용'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으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거나 옵티머스와 해외 발전사업을 함께 추진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