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5개월 만의 글로벌 행보 마치고 네덜란드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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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광장비업체 ASML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 논의
스위스 로잔 IOC도 방문
사법리스크 속 베트남 등 글로벌 경영 박차 가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와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도 함께 배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이번 만남에서 7나노(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계획과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SM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추격하며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부터 ASML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과 장비개발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2012년에는 ASML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접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ASML은 26대의 EUV 노광기를 독점 출하했는데 TSMC 판매 비중이 40%에 육박한다"며 "이번 이 부회장의 방문은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스위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방문했다.
네덜란드 방문 전 스위스를 경유하며 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덜란드외에) IOC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IOC 위원으로 활동하다 2017년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했으며 이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포공항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다녀와 자가격리 의무는 면제된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가 허용된 베트남·일본 등 해외 현장 방문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달 22일과 26일에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잡히고, 다음 달부터 두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재판 일정을 고려해 현장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스위스 로잔 IOC도 방문
사법리스크 속 베트남 등 글로벌 경영 박차 가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와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Peter Wennink) 최고경영자(CEO)와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최고 기술 책임자(CTO)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도 함께 배석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버닝크 CEO는 이번 만남에서 7나노(nm) 이하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 공급계획과 운영 기술 고도화 방안, 인공지능(AI) 등 미래 반도체를 위한 차세대 제조기술 개발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장 전망과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래 반도체 기술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ASML은 삼성전자의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에 필요한 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는 기업이다.
EUV 노광 기술은 극자외선 광원을 사용해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것으로 기존 기술보다 세밀한 회로 구현이 가능해 인공지능(AI)·5세대(5G) 이동통신·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최첨단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를 만드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인 대만의 TSMC를 추격하며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선 차세대 반도체 구현을 위해 안정적인 고성능 EUV 장비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부터 ASML과 초미세 반도체 공정 기술과 장비개발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2012년에는 ASML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회사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접 ASML의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공장도 방문해 EUV 장비 생산 현황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ASML은 26대의 EUV 노광기를 독점 출하했는데 TSMC 판매 비중이 40%에 육박한다"며 "이번 이 부회장의 방문은 TSMC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스위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도 방문했다.
네덜란드 방문 전 스위스를 경유하며 들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네덜란드외에) IOC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IOC 위원으로 활동하다 2017년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했으며 이후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포공항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다녀와 자가격리 의무는 면제된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가 허용된 베트남·일본 등 해외 현장 방문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달 22일과 26일에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잡히고, 다음 달부터 두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만큼 재판 일정을 고려해 현장 경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