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에 맞서 자력갱생 강조…"더 높은 수준 개혁·개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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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특구 40주년 기념연설
경제 개발·일국양제 성과 자평
대만 겨냥 전쟁준비 태세 당부
경제 개발·일국양제 성과 자평
대만 겨냥 전쟁준비 태세 당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개혁·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에 맞서 자력갱생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광둥성 선전시에서 열린 선전 경제특구 설립 4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서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세계화 역행,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의 부상 등으로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개혁·개방과 협력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개방을 멈추지 말고 더 높은 수준의 개혁·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선전 경제특구가 중국에 10가지 귀중한 경험을 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전은 경제특구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했다”며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과 혁신, 공정한 사법, 경제 개발과 환경의 전면적인 조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등도 선전 경제특구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인구 30만 명의 작은 어촌이었던 선전은 1980년 8월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급속히 발전해 인구 130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2018년부터는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었다.
시 주석이 선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첫 시찰지로 선전을 방문해 개혁·개방을 끝까지 실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한 지 40년을 맞은 2018년에도 선전을 시찰했다.
시 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을 대외에 홍보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펴는 미국을 겨냥해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광둥성을 시찰한 시 주석은 기업과 주민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염두에 둔 듯 자주 혁신과 자력갱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차오저우 인근 해병대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전쟁을 준비하고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는 데 모든 정신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대만을 겨냥한 전쟁 준비 태세를 당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세계화 역행,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의 부상 등으로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며 “개혁·개방과 협력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세에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며 “개혁과 개방을 멈추지 말고 더 높은 수준의 개혁·개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선전 경제특구가 중국에 10가지 귀중한 경험을 줬다고 자평했다. 그는 “선전은 경제특구의 올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견지했다”며 “전방위적인 대외 개방과 혁신, 공정한 사법, 경제 개발과 환경의 전면적인 조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등도 선전 경제특구를 통해 얻은 귀중한 경험”이라고 했다.
인구 30만 명의 작은 어촌이었던 선전은 1980년 8월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급속히 발전해 인구 1300만 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2018년부터는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었다.
시 주석이 선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2년 중국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총서기로 선출된 직후 첫 시찰지로 선전을 방문해 개혁·개방을 끝까지 실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시행한 지 40년을 맞은 2018년에도 선전을 시찰했다.
시 주석이 이번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을 대외에 홍보하고, 보호주의 정책을 펴는 미국을 겨냥해 대외 개방 의지를 재차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지난 12일부터 광둥성을 시찰한 시 주석은 기업과 주민 간담회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염두에 둔 듯 자주 혁신과 자력갱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3일 차오저우 인근 해병대 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선 “전쟁을 준비하고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는 데 모든 정신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대만을 겨냥한 전쟁 준비 태세를 당부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