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인수봉, 꽃을 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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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산봉우리 아래 철쭉이 꽃을 피웠다. 불그레한 하늘과 봉우리의 짙은 실루엣, 밝게 빛나는 꽃잎이 강렬한 대비를 이뤘다. 사진가 전민조의 사진전 ‘인수봉 얼굴’ 작품 가운데 하나로, 작가가 지난봄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인수봉을 배경으로 조명을 사용해 꽃을 찍은 사진이다. 빛과 음영을 적절히 활용해 어둠으로부터 꽃이 피어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청년 시절 인수봉을 처음 보고 서울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는 ‘얼굴’을 떠올렸다. 전씨는 인수봉을 일생 사진작업의 주제로 삼겠다는 결심을 했고 언론사 사진기자로 일하기 시작한 1970년부터 5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인수봉으로 향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결과, 작가는 계절과 빛과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인수봉의 숨겨진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다. 인수봉 연작은 특히 사람, 새, 꽃 등 다른 피사체와 산봉우리가 어울려 분출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경험하게 해준다.
‘인수봉 얼굴’전은 인수봉 근처에 캠퍼스 일부를 둔 한신대 개교 80주년 행사의 하나이기도 하다. (토포하우스 20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작가는 청년 시절 인수봉을 처음 보고 서울을 묵묵히 내려다보고 있는 ‘얼굴’을 떠올렸다. 전씨는 인수봉을 일생 사진작업의 주제로 삼겠다는 결심을 했고 언론사 사진기자로 일하기 시작한 1970년부터 5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주 인수봉으로 향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인 결과, 작가는 계절과 빛과 날씨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인수봉의 숨겨진 모습들을 담을 수 있었다. 인수봉 연작은 특히 사람, 새, 꽃 등 다른 피사체와 산봉우리가 어울려 분출하는 자연의 생명력을 경험하게 해준다.
‘인수봉 얼굴’전은 인수봉 근처에 캠퍼스 일부를 둔 한신대 개교 80주년 행사의 하나이기도 하다. (토포하우스 20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