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치료용 항체 후보의 바이러스 중화(무력화) 효능을 확인하고 '2020 오송 바이오엑셀런스 포럼'에서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3급 법정감염병이다. 치사율이 높아 살인진드기병으로도 불린다.

팬젠은 현재 SFTS 치료용 항체 후보를 중국 와이클론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와이클론의 기술을 도입해 치료용 항체 개발을 위한 생산용 세포주 및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회사는 대량 생산된 항체 치료제 후보가 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외 실험에서 확인했다. 실험용 쥐에서 중화 효능을 확인한 후 양국 규제기관과 협의해 비임상 및 임상 개발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국내는 2013년부터 작년까지 1089명이 감염돼 214명이 사망했다. 최근 동물이나 사람 간의 2차 감염의 사례도 보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이나 마땅한 치료제가 없다.

팬젠 관계자는 "중국 와이클론에서 개발된 치료용 항체 후보가 대량 생산 규모에서도 바이러스 중화 효과가 확인됐다“며 ”신속심사제도 지정을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제품이 출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