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원시장 年 40% 고속성장…플랫폼 기업이 최대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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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산업 업황 분석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모든 산업 발달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급(인프라 확장)이다. 매년 등장하는 신규 글로벌 플랫폼은 음원산업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멜론, 지니뮤직, 벅스 기존 3강 체제에서 드림어스컴퍼니의 플로, 네이버의 바이브 등 신규 플랫폼이 나타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스웨덴의 스포티파이(Spotify), 프랑스의 디저(DEEZER), 미국의 아마존뮤직(Amazon Music), 애플뮤직(Apple Music), 유튜브뮤직(Youtube Music), 중국의 큐큐뮤직(QQ Music) 등 새로운 브랜드의 출범이 이어지고 있다.
비단 신규 플랫폼이 하나둘 생겨나는 것만이 아니라, 이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은 더욱 의미 있다. 예를 들어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인 스웨덴 기반 스포티파이는 본토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5000만 인구인 한국 시장에서도 사업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기반의 유튜브뮤직, 애플뮤직도 이미 꽤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음원 시장의 성장도 결국 국내외 플랫폼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디지털 발달에 따라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가 음반(CD플레이어)에서 음원(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국내외 플랫폼의 글로벌 영역 확장이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도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음원 시장 규모는 약 136억달러로 전체 음악 시장의 63.8%를 책임진다.
음원은 개별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형태로 구분되는데 이 중 스트리밍 비중이 절대적이다. 2001년만 해도 97.5%의 비중으로 시장을 장악했던 음반은 꾸준히 축소돼 44억달러에 불과하다. 또 다른 통계인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소비자 총매출 기준으로도 2019년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66억달러,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42.6%에 육박한다.
즉 이는 플랫폼마다 삽입되는 우리나라 음원의 곡 수와 플레이되는 트래픽이 순증하고, 음원을 접하는 사용자들의 저변이 매우 용이하게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덕분에 전체 글로벌 음원 사용자는 2015년 7680만 명에서 올해 1분기 4억 명으로 급증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보기술(IT)까지 접목되고 있다. 단순한 음원 유통의 역할을 넘어서 SNS 소통 창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음악 추천)를 추가해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적인 음원 콘텐츠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음원 플랫폼의 확장성으로 음원산업의 구조적 장기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가장 수혜를 누릴지가 궁금해진다. 음악을 제작하는 데는 이해관계자가 많이 얽혀 있는 만큼 수익배분 비율은 매우 까다롭고 중요한 이슈다. 국가별로 상세 기준은 상이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음원을 단순히 유통하는 유통사(음원 플랫폼)보다는 실제로 음악을 제작하는 창작자(제작사, 작사·작곡가, 가수)의 수익배분율이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사가 가져가는 배분비율은 2013년 이전 57.5%에서 2019년 35.0%까지 축소됐다. 반면 창작자 배분비율은 같은 기간 42.5%에서 65.0%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유통사들은 수익배분 비율 축소로 인한 실적 감소를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해왔다. 수익배분율이 하락했더라도 전체 가격이 올라 실적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난 셈이다. 또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음원 수익배분율은 유통사가 35%, 창작자가 65%인 반면 글로벌 시장의 기준은 유통사 30%, 창작자 70%다. 향후 한번 더 창작자 중심의 배분비율 상향조정과 함께 추가적인 음원 가격 인상이 나올 개연성이 높다.
창작자는 크게 제작사(기획사), 저작권자(작사·작곡가), 실연자(가수)로 나뉜다. 이 중에서는 제작사의 배분비율이 2013년 이전 35.0%에서 2019년 49.0%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음악 제작 투자, 이에 따른 모든 지식재산권(IP)이 제작사에 귀속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 제작사인 에스엠(SM엔터), 와이지(YG)의 국내외 합산 음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음원 IP를 보유한 업체들의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inhae.ji@hanwha.com
음원 시장의 성장도 결국 국내외 플랫폼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디지털 발달에 따라 음악을 소비하는 행태가 음반(CD플레이어)에서 음원(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국내외 플랫폼의 글로벌 영역 확장이 사용자 저변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의 도매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음원 시장 규모는 약 136억달러로 전체 음악 시장의 63.8%를 책임진다.
음원은 개별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형태로 구분되는데 이 중 스트리밍 비중이 절대적이다. 2001년만 해도 97.5%의 비중으로 시장을 장악했던 음반은 꾸준히 축소돼 44억달러에 불과하다. 또 다른 통계인 글로벌 회계법인 PwC의 소비자 총매출 기준으로도 2019년 음원 스트리밍 시장 규모는 166억달러, 지난 5년간 연평균 증감률은 42.6%에 육박한다.
즉 이는 플랫폼마다 삽입되는 우리나라 음원의 곡 수와 플레이되는 트래픽이 순증하고, 음원을 접하는 사용자들의 저변이 매우 용이하게 넓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덕분에 전체 글로벌 음원 사용자는 2015년 7680만 명에서 올해 1분기 4억 명으로 급증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보기술(IT)까지 접목되고 있다. 단순한 음원 유통의 역할을 넘어서 SNS 소통 창구,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큐레이션 서비스(음악 추천)를 추가해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적인 음원 콘텐츠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처럼 음원 플랫폼의 확장성으로 음원산업의 구조적 장기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누가 가장 수혜를 누릴지가 궁금해진다. 음악을 제작하는 데는 이해관계자가 많이 얽혀 있는 만큼 수익배분 비율은 매우 까다롭고 중요한 이슈다. 국가별로 상세 기준은 상이할 수 있지만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음원을 단순히 유통하는 유통사(음원 플랫폼)보다는 실제로 음악을 제작하는 창작자(제작사, 작사·작곡가, 가수)의 수익배분율이 점차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유통사가 가져가는 배분비율은 2013년 이전 57.5%에서 2019년 35.0%까지 축소됐다. 반면 창작자 배분비율은 같은 기간 42.5%에서 65.0%로 올라섰다. 이 때문에 유통사들은 수익배분 비율 축소로 인한 실적 감소를 가격 인상을 통해 상쇄해왔다. 수익배분율이 하락했더라도 전체 가격이 올라 실적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난 셈이다. 또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음원 수익배분율은 유통사가 35%, 창작자가 65%인 반면 글로벌 시장의 기준은 유통사 30%, 창작자 70%다. 향후 한번 더 창작자 중심의 배분비율 상향조정과 함께 추가적인 음원 가격 인상이 나올 개연성이 높다.
창작자는 크게 제작사(기획사), 저작권자(작사·작곡가), 실연자(가수)로 나뉜다. 이 중에서는 제작사의 배분비율이 2013년 이전 35.0%에서 2019년 49.0%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음악 제작 투자, 이에 따른 모든 지식재산권(IP)이 제작사에 귀속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 제작사인 에스엠(SM엔터), 와이지(YG)의 국내외 합산 음원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다. 음원 IP를 보유한 업체들의 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inhae.ji@ha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