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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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틀만에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2만4999명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현재 전날 대비 확진자 110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1명 증가한 439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는 이달 들어 60∼7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7일 114명으로 올랐지만 이후 다시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 13일 102명까지 오른 이후 하루 만에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15일 다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신고지역은 서울 25명(해외 3명), 부산 55명(해외 1명), 인천 11명, 대전 1명, 경기 8명(해외 2명), 강원 1명, 충북 1명(해외 1명), 전북 1명(해외 1명), 경북 1명(해외 1명), 검역과정 6명이다.

이틀만에 세자릿수로 집계된 주 원인은 지역발생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110명 중 지역발생 사례는 전일보다 42명 늘어난 95명을 기록했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영향이 크다. 해외유입은 15명이다.

이날 부산에서는 하루 동안 5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특히 부산 북구에 위치한 해뜨락요양병원에서만 5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병원이 위치한 지역은 최근 목욕탕과 식당 등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곳으로 추가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해뜨락요양병원 관련해선 지난 13일 간호조무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를 통해 환자 42명, 간호 및 간병인 등 종사자 10명 등이 추가로 확진됐다. 환자 42명 중 1명은 이미 숨졌으며, 사후 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이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부산 북구 만덕동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이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는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도봉구 다나병원·서대문구 장례식장·동작구 가족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늘었다.

강동구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구민(강동구 192번)이 확진됐고, 동대문구에서는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한 병원에서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도 발생했다. 중구에서는 가족인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10세 미만 아동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기존 확진자(성남 423번, 13일 확진)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아들·딸 3명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진됐다. 중학생 아들은 지난달 29일, 초등학생 아들·딸은 지난 5일까지 등교해 교내 확산에 우려가 제기된다.

인천시에서는 남동구에 위치한 주점의 직원(인천 975번, 13일 확진)이 확진된 이후 손님 6명이 연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아직 인천 97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국내 지역발생 사례는 급증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해외유입의 경우 지난 13일(33명)과 전날(31명) 이틀 연속 30명대를 나타냈지만 이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15명 중 6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는 서울 3명, 경기 2명, 부산 1명, 전북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 각 지역의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사망자는 439명으로 전날 대비 1명 증가했다. 전체 치명률은 1.76%로 나타났다.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된 환자는 2만3082명으로 전날보다 52명 늘었다. 위중·중증 환자는 82명으로 전날보다 3명 감소했다. 누적 의심 환자는 245만739명이며, 이 중 240만7489명이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코로나19 발생 동향과 관련 "신규 발생 확진자가 일주일째 60명 내외였으나 오늘은 부산에 소재한 요양병원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90명대로 늘었다"며 "한순간의 방심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