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논란 만드는 與 논평…안중근 이어 예형 언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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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안중근 의사 논란, 이번엔 '진중권 저격'
"공당 논평이 페이스북인가"…당내서도 비판 기류
"공당 논평이 페이스북인가"…당내서도 비판 기류
여당 '논평'이 부적절한 비유로 또 한 번 구설수에 휘말렸다. 정당의 논평은 당의 공식 입장으로 평가 받는데, 박진영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를 삼국지 등장인물 예형에 빗대 '저격'하며 공당의 논평이 맞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에서도 불만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논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 대응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를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는가"라며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은가"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이 같은 논평을 내면서 진중권 전 교수를 예형에 빗댔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뛰어난 학식을 갖고 있지만 권력자인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겠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비판에 휩싸였다. 야권뿐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또 한번 유사한 사례가 재연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당의 논평인 만큼 대변인단의 발언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 내에서도 불만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논평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관련 의혹 대응 과정에서 안중근 의사를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공당 논평이 페이스북인가"…당내서도 비판 기류
박진영 부대변인은 예형을 언급하며 진중권 전 교수를 비판했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조정래 작가를 비판한 진중권 전 교수를 겨냥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고 비판했다.이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 주고, 매일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랭킹 되고 하니 살맛 나는가"라며 "그 살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은가"라고 덧붙였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이 같은 논평을 내면서 진중권 전 교수를 예형에 빗댔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뛰어난 학식을 갖고 있지만 권력자인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하는 인물이다.
그러자 진중권 전 교수는 "약하게 해석하면 '그냥 진중권이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밉다'는 얘기일 테고, 강하게 해석하면 '앞으로도 계속 그러면 아예 목줄을 끊어놓겠다'는 협박의 중의적 표현이겠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한 달 전 안중근 의사 논란으로 사과했던 민주당
앞서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안중근 의사 관련 논평으로 논란을 빚은 뒤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논평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안중근 의사의 말을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되자 "대변인 논평에서 적절하지 않은 인용으로 물의를 일으켜 깊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박성준 원내대변인은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이 군인의 본분(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안중근 의사의 말을 몸소 실천한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비판에 휩싸였다. 야권뿐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도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또 한번 유사한 사례가 재연되자 민주당 내부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당의 논평인 만큼 대변인단의 발언이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 : 대변인단 차원의 논란이 한 달 사이에 벌써 두건이다. 의원 개개인의 페이스북도 아니고 공당의 입에서 논란을 부추기는 것은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