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주라도" vs "너무 비싼 굿즈"…빅히트 상장에 BTS 팬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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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15일 코스피 상장
거래 시작과 동시에 '따상'
방탄소년단 팬들도 술렁
팬 커뮤니티 통해 매수 인증샷 올라와
반면 "너무 비싸" 의견도
거래 시작과 동시에 '따상'
방탄소년단 팬들도 술렁
팬 커뮤니티 통해 매수 인증샷 올라와
반면 "너무 비싸" 의견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따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코스피에 입성한 가운데, 방탄소년단(BTS)의 팬덤인 아미도 들썩이고 있다. 주식 매수 인증샷을 공개하는 이들이 나타나는가 하면 높은 상장가에 고민 중이라는 의견부터 엄두도 나지 않는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공유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거래를 시작하며 공식 상장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여부였다. 이날 빅히트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의 시초가로 출발해 거래 시작과 동시에 35만1000원으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11조8800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데뷔 신고식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빅히트 상장 소식에 소속사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들도 술렁이고 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매수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인증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빅히트가 이달 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을 당시, 높은 공모가에 상장 후 매수를 고려했던 일부 아미들이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 주식을 샀다고 밝힌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가치에 맞게 일부러 최고 상한가에 샀다", "빅히트 주주가 됐다", "몇 주 안 되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주식을 잘 모르지만 일단 1주 샀다", "따상에 다 던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전히 높은 상장가에 부담을 느낀다거나 큰 주가 변동폭에 고민된다는 아미들도 다수다. 이들은 "떨어질까봐 아직 사지 못하는 중이다", "더 기다릴 생각이다", "계속 보고 있는데 급 떨어져서 못 사겠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 "눈으로만 보고 끝냈다" 등의 의견을 나눴다. '주식 사실 건가요?'라고 묻는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향후 유입되는 팬들이 빅히트의 주가 하락 방어 세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장에 이르기까지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막대했다는 점이 아미들의 행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시혁 의장은 상장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기여도를 인정해 멤버 7명 모두에게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중소기업이었던 빅히트를 엔터 대장주로 키우며 함께 성장한 핵심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이었다는 서사는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굿즈처럼 1주를 사고 싶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시초가가 공개된 이후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의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믿고 사랑해준 팬 여러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여러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할 나위 없이 노력해주는 빅히트 임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음악과 아티스트로 세상에 위안과 감동을 주려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4개의 레이블과 종속 법인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기업이 됐다. 2020년 빅히트 소속 5팀이 활약했으며 국내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의 아티스트를 배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질서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음악시장을 확장해나가겠다. 상장 회사로서 깊은 책임 의식을 갖고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천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다. 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가 1조6700억원에 이른다. 빅히트의 주가가 30만원대를 유지하면서 지분 가치는 3조7132억원으로 불어났다.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주당 30만원으로 계산하면 143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1인당 205억원 수준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15일 오전 9시 증시 개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거래를 시작하며 공식 상장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여부였다. 이날 빅히트는 공모가 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의 시초가로 출발해 거래 시작과 동시에 35만1000원으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11조8800억원으로 불어나며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기도 했다. 그러나 화려한 데뷔 신고식 이후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빅히트 상장 소식에 소속사 대표 아티스트인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들도 술렁이고 있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매수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인증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빅히트가 이달 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을 당시, 높은 공모가에 상장 후 매수를 고려했던 일부 아미들이 이를 행동으로 옮기고 있는 것. 주식을 샀다고 밝힌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가치에 맞게 일부러 최고 상한가에 샀다", "빅히트 주주가 됐다", "몇 주 안 되지만 그래도 뿌듯하다", "주식을 잘 모르지만 일단 1주 샀다", "따상에 다 던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전히 높은 상장가에 부담을 느낀다거나 큰 주가 변동폭에 고민된다는 아미들도 다수다. 이들은 "떨어질까봐 아직 사지 못하는 중이다", "더 기다릴 생각이다", "계속 보고 있는데 급 떨어져서 못 사겠다",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난다", "눈으로만 보고 끝냈다" 등의 의견을 나눴다. '주식 사실 건가요?'라고 묻는 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향후 유입되는 팬들이 빅히트의 주가 하락 방어 세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상장에 이르기까지 방탄소년단의 기여도가 막대했다는 점이 아미들의 행동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방시혁 의장은 상장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기여도를 인정해 멤버 7명 모두에게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균등하게 증여했다. 중소기업이었던 빅히트를 엔터 대장주로 키우며 함께 성장한 핵심 아티스트가 방탄소년단이었다는 서사는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방탄소년단 굿즈처럼 1주를 사고 싶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시초가가 공개된 이후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의 아티스트와 콘텐츠를 믿고 사랑해준 팬 여러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여러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할 나위 없이 노력해주는 빅히트 임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며 "음악과 아티스트로 세상에 위안과 감동을 주려는 작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4개의 레이블과 종속 법인을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기업이 됐다. 2020년 빅히트 소속 5팀이 활약했으며 국내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의 아티스트를 배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질서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밸류 체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음악시장을 확장해나가겠다. 상장 회사로서 깊은 책임 의식을 갖고 사회적 기여 등 다양한 관점에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05년 설립된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액 4천167억원, 당기순이익 63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 주주는 지분 34.7%를 보유한 방시혁 의장이다. 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공모가 기준 지분 가치가 1조6700억원에 이른다. 빅히트의 주가가 30만원대를 유지하면서 지분 가치는 3조7132억원으로 불어났다.
총 47만8695주의 보통주를 증여받은 방탄소년단 멤버들 역시 주당 30만원으로 계산하면 143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1인당 205억원 수준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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