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항공기를 통해 총기 및 무기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2000건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항공기를 통해 입국한 여행자 중 총기류 및 도검류를 밀반입하다가 적발된 사례가 2106건으로 집계됐다. 압류된 총기및 도검류는 총 2732개로, 총기는 27정, 도검은 2705자루에 달한다. 총기류를 들여오는 여행자의 출국지는 미국이 가장 많았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 반입하려다 적발된 총기는 10정, 러시아는 8정이었으며, 중국은 3정이었다.

특히 2017년을 제외한 모든 해에 총기 밀반입자 중 한국인이 1~2명씩 적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편이 대폭 감소한 올해도 2명이 세관에 적발되는 등 한국인의 총기밀반입이 끊이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불법 무기류가 반입되면 흉악 범죄에 이용될 우려가 크므로 보다 강력한 처벌 제도를 도입하는 등 근절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